송은범(40)이 삼성 라이온즈의 유니폼을 입고 1군에 등록하며 프로야구 무대에 복귀했다. 은퇴 위기에 놓였던 송은범은 삼성에서 새로운 시작을 알리며, 팀의 베테랑으로서 젊은 선수들과의 조화를 이루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 전 송은범은 “삼성 유니폼을 입고 뛸 수 있을지 몰랐고, 과거 SK 시절 함께했던 박진만 감독님과 다시 만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웃음을 지었다. 그는 현재 오승환(42)과 함께 훈련하며 팀 분위기에 적응하고 있다.
송은범은 “팀 분위기가 정말 좋다. 내가 들어와서 혹시라도 안 좋은 영향을 끼칠까 걱정”이라며 “팀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마흔이 되었지만 몸 상태와 구위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다. “27일 고척돔에서 불펜피칭 36개를 했는데 공이 괜찮았다. 더 던지고 싶었지만 코치님이 29일을 위해 멈추라고 하셨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삼성은 지난달 25일 송은범과 잔여 계약을 체결하며 그의 경험을 팀에 더하고 있다. 송은범은 “경산에서 테스트를 받고 훈련하면서 여러 코치님들께 도움을 받았다. 새로운 투구 폼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삼성은 현재 정규시즌 2위를 기록하며 한국시리즈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송은범은 “젊은 선수가 기회를 먼저 얻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베테랑의 역할도 분명히 있다. 삼성이 베테랑과 젊은 선수들이 조화롭게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은 고무적이다”라며 팀에 힘을 보태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다.
송은범은 2003년 SK 와이번스에 입단한 이후 KIA 타이거즈, 한화 이글스, LG 트윈스 등에서 활약하며 680경기에서 88승 95패, 27세이브, 57홀드를 기록했다. 그의 포스트시즌 성적 또한 인상적으로, 23경기에서 4승 3패, 1세이브, 2홀드를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1.90을 기록했다.
송은범은 “새로운 시작을 하는 기분이다. 내가 준비한 것을 마운드에서 보여드리겠다”고 말하며 다시 한 번 팬들과의 만남을 기대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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