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첼시의 ‘새 사령탑’ 엔조 마레스카 감독이 라힘 스털링을 비롯한 1군 제외 선수들에게 엄중한 경고를 했다.
‘디 애슬레틱’ 리암 투메이 기자는 29일(이하 한국시각) “마레스카 감독은 스털링과 첼시의 다른 1군 제외 선수들이 이적 시한을 넘겨 클럽에 잔류해도 출전 시간 단 몇 분도 얻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밝혔다.
첼시는 지난 시즌 나름 만족할만한 성적을 거뒀다.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에 빠졌지만 막바지에 승점 3점을 쓸어담으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위에 올랐다. 하지만 첼시는 사령탑 교체를 단행했다.
지난 시즌 팀을 이끌었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경질하고 레스터 시티의 승격을 이끈 마레스카를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 첼시는 올 시즌을 앞두고 마레스카 체제에서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을 진행했다.
그 결과가 개막 후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첼시는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0-2로 패배했지만 경기력 측면에서 밀리지 않았다. 2라운드 울버햄튼 원더러스전에서는 6-2로 대승을 거뒀다.
그러나 마레스카 체제에서 웃을 수 없는 선수가 있다. 바로 스털링이다. 스털링은 잉글랜드 국적의 공격수다. 주 포지션은 윙어로 스피드와 드리블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오프더볼 움직임도 좋아졌다.
리버풀 유스 출신의 스털링은 2015년 맨시티로 이적한 뒤 7년 동안 맨시티에서 활약했다. 7시즌 동안 맨시티 통산 339경기 131골 75도움을 기록한 스털링은 2022-23시즌을 앞두고 첼시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활약은 저조했다. 스털링은 첫 시즌 36경기 9골 4도움에 그치며 높은 이적료와 주급값을 전혀 하지 못하며 커리어 로우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도 간신히 두 자릿수 득점(10골 8도움)에 머물렀다.
마레스카 감독이 부임한 뒤 굴욕도 맛봤다. 스털링은 벤 칠웰과 함께 1군 훈련에서 제외됐고, 페드루 네투에게 등번호 7번까지 뺏겼다. 결국 마레스카 감독과 불화설이 생겼고, 이적설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개막 후 두 경기가 끝난 뒤 마레스카 감독은 스털링을 비롯한 1군 제외 선수들에게 경고를 날렸다. 팀에 계속해서 잔류할 경우 어떻게든 출전 시간을 부여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제는 결단을 내릴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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