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지은(사진: KLPGA)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여자 골프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의 유망주 서지은이 첫 출전한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공식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서지은은 29일 충청북도 청주에 위치한 그랜드 컨트리클럽(파72/6,224야드)에서 열린 ‘KLPGA 2024 그랜드·삼대인 홍삼볼 점프투어(3부 투어) 13차전(총상금 3천만 원, 우승상금 450만 원)’ 마지막 날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냈다.
전날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공동 4위)를 기록했던 서지은은 이로써 최종 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 단독 2위 김시현(NH투자증권, 7언더파 137타
)을 한 타 차로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KLPGA 입회 한 달 만에 수확한 공식 대회 첫 우승이다.
서지은은 “첫 출전에서 우승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 부상으로 많이 힘들었지만, 그동안의 노력이 빛을 발한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힌 뒤 “항상 스스로를 믿으라고 응원해준 엄마 덕분에 포기하지 않고 우승할 수 있었다.”고 어머니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서지은은 “항상 믿고 지지해 주는 가족에게 정말 감사하고, 많은 도움을 주시는 방극천, 김국환 프로님, 이동호, 유지성 트레이너님, 하성목 선생님께도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면서 “선수들에게 좋은 기회를 주신 솔라고 컨트리클럽과 KLPGA에도 감사하다.”고 전했다.
▲ 서지은(사진: KLPGA) |
서지은은 오늘 경기를 돌아보며 “평소에 세컨드 샷이 자신 있는데, 오늘도 큰 미스 없이 핀에 잘 붙였다.”고 말했다. 이어 “후반에 10번과 11번 홀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기록한 후에도 5M 안쪽의 버디 찬스가 있었지만 긴장돼서 몇 차례 놓친 것이 아쉽다. 더 많은 플레이를 하며 긴장을 푸는 방법도 깨우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축구 선수를 꿈꾸다 13살 때 부모님의 권유로 골프를 시작했다는 서지은은 “골프를 좋아하는 아버지를 따라 처음 골프장에 갔을 때, 아무것도 모르고 드라이버를 쳤는데, 힘이 좋아 거리가 많이 나가자 아버지가 바로 골프 선수를 해보라고 권유해 골프에 입문하게 됐다.”고 골프 입문 과정을 설명했다.
2022~2023년 국가상비군으로 활동하며 실력을 쌓은 서지은은 2022년 ‘제103회 전국체육대회 골프부 경기’에서 2위를 기록하며 실력파 기대주로 떠올랐다. 지난해에는 ‘제37회 전북특별자치도골프협회장배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올해 열린 ‘제38회 전북특별자치도골프협회장배아마추어 골프 선수권대회’에서 타이틀 방어까지 성공하는 등 다양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서지은은 “올해는 정규투어 시드전에서 수석을 차지하는 것”이라면서, “장기적으로는 내가 사랑하는 골프를 안전하게 오래 즐기며, 더 강인하고 집중력 있는 선수로 성장해 나가는 것이다. 사실 2년 전에 무릎을 다쳐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인데, 잘 극복해서 이 목표를 이뤄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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