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부산 심혜진 기자] 롯데 자이언츠 윤동희(21)가 팀의 5강 희망 불씨를 살렸다.
윤동희는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서 7번 중견수로 나서 4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3-1 역전승에 기여했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한화에 2경기차로 따라붙었다.
윤동희는 첫 타석부터 심상치 않은 타격감을 보였다. 2회말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윤동희는 문동주를 상대로 좌중간 안타를 뽑아냈다. 이후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점에는 실패했다.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선 좌익수 뜬공에 그쳤지만 7회 1사에서 나선 세 번째 타석에선 장타를 쳤다. 바뀐 투수 박상원을 상대로 2루타를 때려냈다. 이번에도 득점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약속의 8회였다. 선두타자 고승민이 2루타, 손호영이 안타를 기록하며 무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빅터 레이예스가 희생플라이를 날려 1-1 균형을 맞췄다.
전준우가 볼넷을 골라 기회를 이어갔고, 1사 1, 2루로 바뀐 상황에서 윤동희가 타석에 들어섰다. 한화의 세 번째 투수 김서현의 2구째 빠른 볼을 놓치지 않고 역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이어 정보근이 김서현의 초구를 공략해 또 하나의 적시타를 쳐 3-1로 달아났다.
9회 마무리 김원중이 올라와 승리로 매조지으면서 시즌 20세이브를 올렸다.
이날 결승타의 주인공 윤동희는 “오늘 상대 투수가 직구에 자신 있어서 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타석에 들어갔다. 초구가 잘 들어와서 놓쳤던 것 같고, 다음 공은 놓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에 집중이 잘 됐던 거 같다”고 돌아봤다.
윤동희는 지난해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리고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승선해 금메달을 목에 걸고 들어왔고,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에도 뽑혀 연이어 태극마크를 달았다.
올해에는 서울시리즈 팀 코리아 명단에 올리면서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 다저스와도 맞붙었다.
시즌 초반에는 성적이 부진했지만 4월 말부터 살아난 윤동희는 롯데 상승세를 이끌었다. 12경기 연속 안타와 함께 5월엔 타율 0.366, 6월 타율 0.313으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이러한 모습은 생애 첫 올스타전 베스트 12에 선정되는 기쁨으로 이어졌다. 배구선수 김희진 닮은 꼴로 유명한 윤동희는 배구 유니폼을 제작해 ‘동희진(윤동희+김희진) 퍼포먼스로 팬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그런데 후반기 들어서 다시 타격감이 떨어졌다. 잠시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기도 했다. 타격에는 사이클이 있는 법. 7월 중순부터 다시 살아난 윤동희는 7월 타율을 0.286으로 마쳤다.
8월에도 초반은 주춤했지만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8월에만 무려 5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데뷔 3년차에 첫 10홈런 고지도 밟았다.
윤동희는 “폭염 때문에 체력으로 조금 힘들었지만 경기 체력을 세이브하기 위해서 개인적인 노력을 많이 했었다. 최근에는 타석에서 적극적인 부분이 부족하다고 느꼈는데, 이 부분에 포커스 맞춰 들어가니 좀 더 좋은 결과가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남은 경기가 많지 않은데, 최대한 집중해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달려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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