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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국내리그는 이라크 스타스 리그(Iraq Stars League)가 정점이다. 원래 이라크 프리미어리그(Iraqi Premier League)에서 2022-2023 시즌부터 명칭이 바뀌었다.
이라크 스타스 리그에는 20개의 클럽이 참가한다. 1974년에 10개 클럽이 참가, 실질적인 전국 리그가 시작됐다. 이전에는 주로 수도인 바그다드를 연고로 하는 팀만이 참가했다. 그래서 명칭도 바그다드 슈퍼리그였다. 바그다드 슈퍼리그는 1962년부터 시작됐다. 알 쇼르타가 6회 우승하며 최다 우승의 기록을 썼다. 지역 리그로는 1948년부터 열린 바스라리그와 커쿡리그가 원조다.
이라크 스타스 리그는 10월에 시작해 다음해 7월에 종료한다. 다른 국가의 최상위 리그가 단일 리그로 진행되는 것과 달리 이라크에서는 3개의 최상위 리그가 진행됐다. 그러다가 2011-2012시즌부터 단일 리그로 전환됐다.
이라크 스타스 리그 우승팀과 준우승 팀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진출한다. 3위 팀은 아랍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한다. 80개팀이 속한 2부리그(디비전1)가 있어 매해 승강·강등제로 운영된다. 축구에 열정적인 나라답게 최상위 리그에 단 한 번이라도 참가했던 팀이 무려 76개에 달한다.
이라크 스타스 리그를 선도하는 팀은 바그다드의 4대 강팀이다. 알 자우라(통산 14회 우승), 알 쿠와 알 자위야(6회 우승, 2020-2021시즌 우승 후 2021-2022 시즌부터 3연속 준우승), 라바(5회 우승), 알 쇼르타(7회 우승. 2021-2022 시즌부터 3연속 우승) 간의 경기는 모두 ‘바그다드 더비’로 불린다. 이들 4개 팀 외에 다른 팀들의 통산 우승횟수를 모두 합쳐도 12회에 불과하다. 그만큼 이른바 ‘바그다드 4강’의 존재감은 압도적이다.
바그다드 더비는 한때 5만~6만명의 관중을 동원하기도 했던 열띤 라이벌전이었다. 그러나 경제 사정의 악화와 사회 혼란은 축구리그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다. 2010년에 참가한 기니와 팔레스타인 선수가 이라크 축구사상 최초의 외국인 선수였을 정도로 선수 수출·입과 거리가 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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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스타스 리그는 우여곡절도 많이 겪었다. 2002-2003시즌 리그는 38라운드 중 29회가 진행된 시점에서 이라크 전쟁이 터지며 무효 처리됐다. 2013-2014 시즌은 영토 내 ISIS가 내전에 가까운 상황을 만들자 30라운드 중 23라운드가 거행된 시점에서 그 당시의 성적을 기준으로 시즌을 종료했다. 2019-2020 시즌은 민중봉기와 코로나 바이러스로 38라운드 중 4라운드만 치르고 리그를 취소했다. 2023-2024 시즌은 별다른 사고없이 끝났다.
이라크 축구가 세계인의 주목을 모았던 사건도 있다.
“전기봉으로 때리고, 구덩이에 파묻고…”.
영국의 선데이 타임스는 최근 이라크를 탈출한 축구대표선수 출신 사라르 모하마드 알 하디티(31)의 말을 인용, 이라크의 비 인간적인 고문사례를 폭로했다. 이라크 축구대표선수들은 중요한 경기에서 질 때마다 후세인 대통령의 아들 우다이가 주도하는 고문에 시달렸다고 선데이 타임스는 보도했다. 하디티는 몇년간 우다이에게 발길질을 당했으며, 상의를 벗은채 끌려가 구덩이에 파묻히기도 했고, 똥물에 던져진 적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98년 월드컵대표팀 주장이었던 라디 사니살은 카자흐스탄전에서 패한뒤 전기봉으로 두들겨 맞아 입원까지 했다고 증언했다. 선데이 타임스는 이와 함께 “94년 미국 월드컵 본선진출에 실패한 벌로 선수들이 유치장에서 콘크리트로 만든 축구공을 차는 것을 본 적이 있다”는 우다이의 전직 경호원 압바스 자나비의 인터뷰도 소개했다. FIFA(국제축구연맹)는 2년 전 이라크 축구선수들을 대상으로 가혹행위에 대한 조사를 벌였으나 뚜렷한 혐의를 발견하지 못해 ‘사실무근’으로 결론을 내린 바 있어 하디티의 발언은 국제축구계와 인권단체에 ‘일파만파’로 확산할 가능성도 있다.(1999.8.15. 조선일보, 옥대환 기자)
이런 상황 아래서도 이라크 대표팀이 이 정도의 성적을 거두는 것은 기적적인 일이다.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최종예선 대한민국에 이어 조 2위를 노릴만한 전력으로 평가된다. 조2위라면 본선 직행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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