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잠실 김건호 기자] “실투를 줄여야 한다.”
LG 트윈스는 지난 7월 20일 6시즌 동안 LG와 함께했던 케이시 켈리와 이별을 선택, 새로운 외국인투수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총액 44만 달러에 계약했다.
에르난데스는 지난 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5이닝을 소화하며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이어 1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9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QS,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에르난데스는 지난 20일 잠실 SSG 랜더스전에서 제구가 흔들리며 4이닝 4피안타 4볼넷 3탈삼진 2실점을 마크했다. 계속해서 2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7이닝을 소화했다. 데뷔 후 최다 이닝 투구였다. 결과는 6피안타(2피홈런) 1볼넷 6탈삼진 4실점이었다.
에르난데스의 올 시즌 성적은 4경기 1승 22이닝 18피안타(4피홈런) 6사사구 25탈삼진 평균자책점 3.68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09다.
에르난데스는 경기 초반 상대 타자를 압도하는 투구를 펼친다. KBO 공식기록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그는 경기 첫 타석 때 4피안타(2피홈런) 2볼넷 15탈삼진 피안타율 0.118 피OPS 0.461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두 번째 타석 때는 10피안타(2피홈런) 4볼넷 7탈삼진 피안타율 0.333 피OPS 0.967로 좋지 않다.
문제점이 무엇일까. LG 염경엽 감독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맞대결을 앞두고 에르난데스에 대해 “장타는 결국 잘 던지다가 실투 때문에 나오는 것이다. 볼 배합에 문제가 있는 것보다는 클라이막스 때 실투를 줄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사령탑은 “슬라이더가 직구 타이밍에 걸릴 수 있게 바깥쪽에서 가운데로 들어가는 바람에 맞은 것이다”며 “정확하게 들어왔으면 충분히 잡을 수 있는 공이었는데, 실투가 되면서 상대가 극대화돼 버렸다. 그런 부분은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염경엽 감독은 이번 주 에르난데스를 불펜 자원으로 기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주 LG는 27일부터 29일까지 잠실 KT전을 치른 뒤 30일 수원에서 KT를 다시 만난다. 이후 3일 휴식 후 광주 KIA 타이거즈 원정을 떠난다. 선발 로테이션 순서대로 간다면, 에르난데스의 선발 등판까지 긴 시간이 남는다. 그렇기에 이번 주 29일, 30일 불펜으로 투입해 승리조 역할을 시킨 뒤 휴식 후 다시 정상적으로 로테이션을 소화한다.
염경엽 감독은 “”에르난데스와 이야기를 나눴다”며 “LG에 오기 전에 불펜 투수를 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오기 전에 불펜 투수를 안 하고 선발 로테이션만 돌다 왔으면 사실 힘들다. 오기 전에는 주로 구원 등판으로 기용할 수 있는 것이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확실히 잡아야 할 경기는 2이닝도 갈 수 있다. 2이닝을 쓰면 한 경기만 쓸 것이고 1이닝을 쓰게 되면 연투도 가능하다”며 “이후 충분한 휴식을 준 뒤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시킬 것이다. 그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그전부터 구상을 하고 있었다. 최선의 카드들은 지금부터 전부 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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