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두 명의 ‘슈퍼스타’가 있다. 한 명은 데이비드 베컴. 다른 한 명은 게리 네빌이다.
둘은 1975년 동갑내기. 1991년 맨유 유스에서 처음 만났다. 1992년 맨유 1군으로 나란히 올라섰고, 그들은 맨유의 전설이 됐다. 베컴은 윙어로, 네빌은 풀백으로, 맨유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로 성장했다. 베컴과 네빌은 함께 EPL 우승 6회, FA컵 우승 2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1회를 합작했다. 1999년 역사적인 ‘트레블’도 함께 했다.
베컴이 2003년 레알 마드리드로 떠났다. 베컴과 네빌의 맨유 12년 우승은 그렇게 끝났다. 네빌은 맨유에 남아 2011년까지 ‘원 클럽 맨’으로 뛰었다.
이들은 맨유 초창기 룸메이트였다. 동갑내기 친구들이 한 방에서 함께 지낸 것이다. 잘 어울릴 것 같았다. 하지만 그들의 관계는 오래가지 못했다. 두 선수의 성향이 너무나 달랐기 때문이다. 생활 방식도 180도 달랐다. 경기장 안에서는 너무나 호흡이 잘 맞는 환상의 듀오였지만, 경기장 밖에서는, 특히 방에서는 매일 싸우는 원수였다. 결국 팀을 위해, 그들의 우정을 위해 둘은 헤어졌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강제 이별을 시킨 것이다.
영국의 ‘데일리 스타’는 “베컴과 네빌은 맨유 초반 룸메이트였다. 하지만 퍼거슨이 둘을 갈라 놓았다. 베컴과 네빌은 맨유 유스에서 시작해 12년을 함께 했다. 경기장 안에서는 역동적인 듀오였다. 하지만 경기장 밖에서는 순탄하지 않았다. 그들의 관계는 결코 조화를 이루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베컴과 네빌은 6개월 동안 방을 공유했다. 둘은 몇 가지 중요한 문제로 완전히 헤어져야 했다. 한 방을 쓰면서 서로를 미치게 만들었다. 결국 둘은 서로 다른 방으로 갔다. 둘은 방 안에서는 정말 서로 맞지 않았다. 좋은 친구가 반드시 좋은 룸메이트가 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네빌은 룸메이트 베컴을 이렇게 기억했다.
“나는 베컴으로 인해 두 가지 큰 문제를 겪었다. 나는 오후 9시에 잠을 자고, 오전 5시에 일어난다. 베컴은 오후 11시에 잠을 자고, 오전 8시에 일어난다. 그래서 베컴은 나를 오후 11시까지 잠을 자지 못하게 방해했다. 나는 오전 5시에 베컴을 깨웠다. 서로의 방식은 전혀 효과가 없었다.”
베컴과 네빌이 어긋난 것은 수면 시간만이 아니었다. 생활 방식도 극과 극이었다. 네빌의 기억은 또렷했다.
“베컴은 너무 청결한 사람이었다. 또 완벽주의자였다. 베컴은 방에 들어가면 촛불을 켜고, 사진을 걸고, 자신의 모든 물건들이 절대적으로 완벽하게 정돈돼야 했다. 베컴이 18살때부터 그랬다. 나는 모든 것을 어디에나 던지는 사람이다. 베컴과 맞지 않았따. 베컴은 방에서 음악을 듣고, 평화를 원하고, 고요함을 원했다. 나는 방에서 항상 떠드는 것을 좋아했다. 베컴과 반대였다. 우리는 항상 다퉈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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