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슬라이더와 커터는 결정구보다는 끼워 넣는 구종에 가깝다. 다만 박동원이 기가 막힌 리드로 아웃 카운트를 이끌어내고 있다. 임찬규는 "(박)동원이 형이 (미트를) 높게 대준다. 높은 존에 슬라이더를 던지면, 타자가 직구 타이밍에 친다기보다는 커브인 줄 알고 늦게 치더라"면서 "제가 배정대에게 약했다. 커브랑 체인지업이 다 방망이에 걸렸는데, (커터로) 삼진을 잡으면서 '이런 방법도 있구나'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간 임찬규는 슬라이더/커터를 장착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했다. 5~6년이 넘도록 노력해도 실전에서 쓰기는 쉽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디트릭 엔스와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보고 힌트를 얻었다. 임찬규는 "엔스가 알려준 그립으로 오래 던졌고, 에르난데스가 스위퍼를 던지는 느낌으로 던져보니 그게 가미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3> 2회 만루 이후 조대현과의 승부도 박동원의 선택이었다. 임찬규는 "(박)동원이 형이 0-2 카운트에 심우준을 거르자고 배터 박스 쪽에 앉아 있더라. 저는 의아했다. '8번 타순인데 거르면 대량(실점)으로 갈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는데, (박)동원이 형에게 물어보니 '한 점을 주면서 아웃 카운트를 잡을까, 한 점도 안 주고 가야 될까 생각했는데 한 점도 주지 않고 싶었다'고 말하더라. 운이 좋았고, 신민재가 수비를 잘해줬지만, 결과적으로 (박)동원이형 리드가 너무 좋았다"고 강조했다. 엔스가 그립을 알려줬고, 에르난데스의 팔 스윙을 접목시켰다. 그리고 박동원이 진가를 알아보고 슬라이더/커터를 리드했다. 세 선수의 도움으로 드디어 임찬규가 슬라이더/커터를 장착했다. 앞으로 임찬규의 피칭을 주의 깊게 봐야 할 이유가 하나 더 늘었다.<@4>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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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원의 리드+엔스의 그립+에르난데스의 스윙’ 임찬규 8승을 만든 슬라이더·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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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찬규 / 사진=DB

[잠실=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LG 트윈스 임찬규가 드디어 슬라이더와 커터로 재미를 봤다. 세 선수에게 각각 도움을 받아 슬라이더, 커터를 완성했고, 시즌 8승을 거뒀다.

임찬규는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T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등판해 6이닝 3피안타 3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8승(6패)을 기록했다. 구속은 최고 145km/h, 최저 133km/h를 찍었다. 총 92구를 던져 직구 32구, 커브 24구, 슬라이더/커터 18구, 체인지업 18구를 구사했다.

박동원 / 사진=DB

경기 종료 후 임찬규는 슬라이더 계열 구종이 잘 들어갔다고 답했다. 임찬규는 “팔을 풀 때도 던지지 않았던 공인데, 오늘 박동원 형이 슬라이더 사인을 많이 냈다”면서 “1회 로하스한테 던진 2구 슬라이더를 받아보고 ‘오늘 슬라이더를 키로 잡자’고 이야기했다. 믿고 던진 슬라이더가 좋은 효과를 내면서 범타가 많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지난 15일 한화전부터 슬라이더와 커터를 구분하는 데 성공했다. 임찬규는 “김태연에게 툭 던졌는데, 툭 던지면 슬라이더가 되고 세게 던지면 커터식으로 가더라”라고 전했다.

그동안 임찬규는 직구와 체인지업, 커브 스리피치 이미지가 강했다. 임찬규는 “염경엽 감독님께서도 슬라이더를 많이 구사하라고 시즌 초부터 말씀하셨다. 하지만 구종가치 자체가 마이너스이기 때문에, 슬라이더를 던질 카운트에 그냥 커브나 체인지업으로 잡아내자는 생각을 했다”면서 “지금까지는 슬라이더 비율이 적었기 때문에 첫 경기라 많이 먹혔을 수도 있다. 많이 쓰다 보면 맞는 날도 올 텐데, 비율을 적절하게 섞어어 그날 좋은 것을 많이 쓰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디트릭 엔스 / 사진=DB

아직 슬라이더와 커터는 결정구보다는 끼워 넣는 구종에 가깝다. 다만 박동원이 기가 막힌 리드로 아웃 카운트를 이끌어내고 있다. 임찬규는 “(박)동원이 형이 (미트를) 높게 대준다. 높은 존에 슬라이더를 던지면, 타자가 직구 타이밍에 친다기보다는 커브인 줄 알고 늦게 치더라”면서 “제가 배정대에게 약했다. 커브랑 체인지업이 다 방망이에 걸렸는데, (커터로) 삼진을 잡으면서 ‘이런 방법도 있구나’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간 임찬규는 슬라이더/커터를 장착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했다. 5~6년이 넘도록 노력해도 실전에서 쓰기는 쉽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디트릭 엔스와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보고 힌트를 얻었다.

임찬규는 “엔스가 알려준 그립으로 오래 던졌고, 에르난데스가 스위퍼를 던지는 느낌으로 던져보니 그게 가미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일리에이저 에르난데스 / 사진=DB

2회 만루 이후 조대현과의 승부도 박동원의 선택이었다. 임찬규는 “(박)동원이 형이 0-2 카운트에 심우준을 거르자고 배터 박스 쪽에 앉아 있더라. 저는 의아했다. ‘8번 타순인데 거르면 대량(실점)으로 갈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는데, (박)동원이 형에게 물어보니 ‘한 점을 주면서 아웃 카운트를 잡을까, 한 점도 안 주고 가야 될까 생각했는데 한 점도 주지 않고 싶었다’고 말하더라. 운이 좋았고, 신민재가 수비를 잘해줬지만, 결과적으로 (박)동원이형 리드가 너무 좋았다”고 강조했다.

엔스가 그립을 알려줬고, 에르난데스의 팔 스윙을 접목시켰다. 그리고 박동원이 진가를 알아보고 슬라이더/커터를 리드했다. 세 선수의 도움으로 드디어 임찬규가 슬라이더/커터를 장착했다. 앞으로 임찬규의 피칭을 주의 깊게 봐야 할 이유가 하나 더 늘었다.

임찬규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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