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전설’ 위르겐 클롭 감독이 떠났지만, 리버풀은 흔들리지 않고 순항하고 있다.
클럽 감독은 지난 2015년 리버풀 지휘봉을 잡은 후 쉼 없이 달려왔던 9년의 동행을 마쳤다. 이 기간 리버풀은 ‘황금기’를 누렸다. 클롭 감독은 리버풀의 ‘절대 영웅’이었다. 리버풀의 ‘한’이었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일궈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정상에 서며 유럽 최강의 팀으로 군림했다. 클롭 감독은 리버풀에서 총 491경기를 지도했고, 총 8개의 우승 트로피를 리버풀에 선물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클롭 감독은 리버풀을 떠났다. 그리고 아르네 슬롯 감독이 리버풀의 새로운 수장이 됐다. 기대와 우려가 섞인 상황에서 2024-25시즌 EPL이 개막했다. 리버풀은 슬롯 체제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개막전에서 입스위치 타운을 2-0으로 꺾었고, 2라운드에서도 브렌트포드를 2-0으로 잡았다. 산뜻한 2연승을 달렸다.
이런 상황에서 리버풀의 상징이자 캡틴 버질 반 다이크가 ‘작심 발언’을 했다. 그는 클롭의 ‘황태자’였다. 클롭 체제에서 세계 최고의 수비수로 올라선 반 다이크다. 이런 그가 클롭 감독과의 완벽한 이별을 강조한 것이다. 쉽게 할 수 없는 말이었다. 아무나 할 수 없는 말이기도 하다. 하지만 과거가 아닌 현재, 그리고 미래를 위해 캡틴 반 다이크가 용기를 내 목소리를 냈다.
브렌트포드전이 끝난 후 반 다이크는 “우리는 클롭 지휘 하에 놀라운 시간을 보냈다. 클롭은 리버풀이 30년 만에 EPL 타이틀을 차지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 또 UCL, FA컵, 리그컵 우승을 차지했다. 정말 클롭 감독과 함께 한 성과는 잊을 수 없다. 클롭과 함께한 시간은 굉장했다”며 클롭 감독에 대한 존경을 표현했다.
하지만 반 다이크는 “클롭은 리버풀의 과거다”라고 선언했다.
이어 “나는 클롭 시대를 잊어야 한다고 말하지 않겠다. 하지만 클롭의 시대는 과거다. 지금은 새로운 감독이 성공하기를 바랄 때다. 우리는 슬롯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그의 리더십 아래에서 더 많은 추억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슬롯과 함께하는 새로운 시간은 즐거움이고, 특정한 플레이 방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반 다이크는 “우리는 슬롯에 집중해야 한다. 클롭과 슬롯의 비교는 하지 말아야 한다. 나는 슬롯을 위해 리버풀에 있다. 나는 슬롯을 만난 첫 날부터 그렇게 말했다. 나는 슬롯을 최대한 도울 것이다. 나는 리버풀에서 성공하고 싶고, 슬롯과 우리는 같은 배를 탔다. 감독의 책임이 있고, 선수들도 추가적인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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