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손준호(수원FC)를 대표팀에서 제외하면서 언급한 ‘리스크’는 중국축구협회의 징계와 관련된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중국축구협회는 손준호에 대한 징계 여부와 그 수위를 결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손준호는 지난 여름 K리그1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국가대표 복귀가 기대되었으나, 홍 감독은 그를 명단에서 제외했다. 홍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손준호는 계속 지켜보고 있지만, 중국과 관련해 아직 명확히 된 부분이 없다”며 “이와 관련된 리스크가 조금은 있었다”고 설명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중국축구협회가 손준호에 대한 징계 결정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일정 수준 이상의 징계는 국제축구연맹(FIFA)에 통보돼 국제적으로 적용된다”고 밝혔다. 만약 중국축구협회가 손준호에게 영구 제명과 같은 중징계를 내린다면, 그는 대표팀 복귀는 물론 프로 무대에서도 활동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
손준호는 지난 6월 수원FC에 입단한 이후,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최근에는 선발로 나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그는 18일 울산 HD와의 경기에서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하기도 하며, K리그에서의 자신감을 드러냈다. 손준호는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서는 그 어떤 선수보다 자신 있다”며 대표팀 복귀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손준호는 지난해 5월 중국에서 귀국하려다 공안에 연행되어 형사 구류를 당했으며, 이후 ‘비국가공작인원 수뢰죄’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그는 승부 조작에 가담했거나 이적 과정에서 금품이 오갔다는 의혹을 강하게 부인해왔다. 손준호는 지난 3월 석방되어 귀국한 뒤 K리그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중국축구협회가 올해 안에 결론을 내주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손준호의 향후 거취가 주목받고 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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