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내가 있는 곳에서 즐길 수 있고, 더 나은 선수가 될 수 있는 것. 가장 좋은 거래였다.”
블레이크 스넬(32,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은 지난 3월 샌프란시스코와 2년 2600만달러(약 346억원) FA 계약을 체결하기에 앞서 지난 1월에 뉴욕 양키스의 6년 1억5000만달러 계약을 제시 받았다는 소문이 돌았다. 당시 USA투데이 밥 나이팅게일은 스넬은 양키스의 제안을 거절한 뒤 역으로 9년 2억7000만달러 계약을 제시한 뒤 협상이 결렬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스넬은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각) 디 어슬래틱에 양키스의 제안은 사실무근이었다고 밝혔다. 디 어슬래틱은 “샌프란시스코와 다른 팀의 두 가지 제안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다”라고 했다. 결국 세 팀으로부터 오퍼를 받았으나 양키스에게 오퍼를 받은 적은 없었다는 얘기다.
스넬은 2023시즌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였다. 2023-2024 FA 시장에서 투수 최대어 중 한 명이었다. 그런 스넬의 2년 2600만달러 계약은 헐값이었다는 평가가 절대 다수다. 물론 스넬은 올 시즌을 마치고 옵트아웃을 통해 FA를 선언할 수 있지만 말이다.
그러나 스넬은 샌프란시스코와의 계약을 두고 “그것이 내가 있을 곳에서 즐길 수 있고, 더 나은 선수가 될 수 있다. 가장 좋은 거래였다”라고 했다. 당시 상황서 샌프란시스코와의 계약이 최상이었다는 얘기다.
스넬은 이 기사를 통해 스캇 보라스를 저격한 조던 몽고메리(32,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저격했다. 결국 애리조나와의 1년 2500만달러 계약에 서명한 건 몽고메리 자신인데 이제 와서 보라스를 비난하는 건 앞뒤가 맞지 않다고 했다. 자신은 보라스에게 계약 관련 모든 정보를 전달받으면서 정상적으로 계약했으며, 보라스를 신뢰한다고 했다.
스넬은 올 시즌 15경기서 2승3패 평균자책점 3.76이다. 후반기 들어 맹활약하지만 이름값에 걸맞은 성적은 아니다. 그러나 스넬은 굳이 변명하지 않았다. 보라스의 늦은 계약 타결에 대한 핑계 역시 대지 않았다. 그러면서 “난 야구를 하고 싶었고, 올해 내가 얼마나 대단한지 계속해서 내가 얼마나 나아질 것인지 보여줄 것이라고 믿는다. 내가 나아질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했다.
샌프란시스코 생활에 만족한다. 스넬은 “정말 좋은 팀이다. 모두 서로 사랑하고 밀어준다. 정말 멋지다. 우리가 계속 이기면 된다. 우린 매우 좋은 케미스트리를 갖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66승66패,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5위이자 3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5경기 뒤진 상황. 현실적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이 녹록지 않다.
그러나 스넬은 포스트시즌 진출을 포기하지 않았다. “우리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5~7경기 정도 더 힘을 내면 된다”라고 했다. 스넬이 이름값을 해야 할 9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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