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지는 데 너무 익숙해졌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시즌 99패째를 당했다. 올 시즌 21연패 등 최악의 길을 걷더니 이제 100패를 코앞에 뒀다. 이제 얼마나 더 질지에 관심이 쏠린다.
화이트삭스는 25일(이하 한국 시각)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홈 경기에서 4-13으로 패했다. 12개의 안타를 기록하고도 4점밖에 얻지 못했다. 14개 안타를 맞고 13실점하며 무너졌다. 1회초에 선제점을 내줬고, 3회초에 4실점하며 0-5로 뒤졌다. 3회말 3점을 뽑아내며 추격전을 벌였다. 그러나 4회초 다시 4실점하며 3-9로 리드 당했다.
7회말 1득점하면서 4-9까지 쫓아갔다. 그러나 9회초 대거 4실점하면서 백기를 들었다. 전날 2-5로 진 데 이어 이틀 연속 디트로이트의 벽에 막혔다. 22일 샌프란스코 자어언츠와 원정 경기에서 6-2로 이기며 연패 사슬을 끊어냈으나 다시 연패의 늪에 빠졌다.
최근 10경기 2승 8패를 마크하며 시즌 성적 31승 99패를 찍었다. 100패 바로 앞까지 왔다. 승률 0.238로 메이저리그 전체 꼴찌를 면하지 못했다.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선두 클리블랜드 가디언스(74승 55패)에 무려 43.5게임 차로 뒤졌다. 같은 지구 바로 위의 디트로이트(64승 66패)와 격차도 33게임으로 더 벌어졌다.
한 번만 더 지면 100패 선을 넘는다. 8월에 100패를 넘길 게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26일과 27일 디트로이트와 계속 대결한다. 이어서 텍사스 레인저스와 3연전, 뉴욕 메츠와 2연전을 벌인다. 7연승을 거두지 않는 한 시즌 100패 이상을 확정한다.
더 큰 문제는 역대 최악 성적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25일까지 정확히 130경기를 치렀다. 32경기를 남겨 두고 있다. 현재 페이스를 유자하면, 올 시즌 123패 이상을 당하게 된다. 40승 미만을 기록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현재 양대리그(아메리칸리그, 내셔널리그) 6개 지구 팀당 162경기 기본으로 시즌이 벌어진 1996년 이후 최악의 성적이 확정적이다. 1996년 이후 한 시즌 최소 승은 2003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적어낸 43승(119패)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60경기 딘축 시즌으로 열린 2020년을 제외하면 30승대에 그친 팀은 없었다. 화이트삭스가 100패를 넘어 역대 최악의 성적을 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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