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다 문제를 일으켜 퇴출됐던 메이슨 그린우드. 지난 시즌 스페인 라리가 헤타페에서 뛰며 재기에 성공한 그린우드는 올 시즌에는 프랑스 리그 1 마르세유로 이적했다.
그린우드는 지난 18일 프랑스 브레스트의 스타드 프랑시스 르 블레에서 열린 브레스트와의 2024~2025 프랑스 리그1 개막전에 선발 출전해 2골을 터뜨렸다.
비록 문제를 일으키며 맨유와 영국을 떠나야했던 그린우드이지만 실력은 녹슬지 않은 듯 하다.
결국 그린우드는 축구를 위해 또 다시 중대한 결단을 내렸다. 영국 언론들은 최근 그린우드가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인 스티브 맥클라렌이 자메이카 국가대표 팀 사령탑으로 오른 그를 따라 자메이카 국가대표 팀 합류를 밟고 있다고 한다.
스티브 맥클라렌은 지난 1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석 코치를 그만두고 자메이카 남자 축구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다고 발표했다. 맥클라렌은 지난 2년간 에릭 텐 하흐 감독을 보좌했다.
맥클라렌은 맨유에서 트레블 우승을 차지한 1999년부터 2001년까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코치로 일했으며, 이후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을 맡기도 했다.
기사에 따르면 자메이카는 지난 해부터 그린우드가 자메이카 국가대표로 뛰도록 계속해서 손짓을 했다고 한다. 잉글랜드 브래프포드에서 태어난 그린우드이기에 잉글랜드 국가대표로만 뛸 수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아마도 부모나 조부모가 자메이카 출신이기에 자메이카 영국인인 그는 자메이카 국적도 가질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만 21세 이전 A매치 경기에 4번 이하로 출전했을 경우 국가대표팀 변경이 가능하다고 언론은 전했다.
언론은 자메이카 축구 연맹이 그린우드의 국제등록을 변경해달라고 공식적으로 요청하면서 잉글랜드 축구협회(FA)가 그의 자메이카 국적 변경을 진행중인 것을 알게되었다고 한다.
그린우드는 2020년 9월 UEFA 네이션스리그 원정에서 코로나19 격리 규정을 위반하고 여성을 팀 호텔에 초대했다는 이유로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으로부터 대표팀 퇴출 명령을 받았다.
그는 이 조치를 당하기 이틀전에 아이슬란드에서 열린 네이션스리그 경기에서 잉글랜드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는 선발되지 않았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잘못된 행동 덕분에 잉글랜드에서 자메이카 국가대표로 선발 가능하게 된 것이다.
물론 FA는 그에게 징계를 내린 적이 없다. 잉글랜드 그 어떤 조직에서도 그린우드에게 징계를 내린 적이 없다. 지난 2022년 사고를 쳐 구속도 되었지만 기소가 취소된 덕분에 징계를 내릴 근거가 없어졌다. 도덕적인 문제에 직면했지만 법적인 문제는 없었기 때문이다.
기사에 따르면 자메이카는 지난 해 2월 여성 폭행 문제 공소가 기각된 이후 줄기차게 그에게 국가대표팀 소속을 바꾸도록 설득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영국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싶어하던 그린우드는 이 제안을 거부했다.
하지만 지난 1일 발표된 맥클라렌의 자메이카 감독 부임 소속을 접한 후 마음이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에 있으면서 그린우드를 알고 있었던 맥클라렌이 그를 설득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언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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