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맨유는 EPL 개막전에서 풀럼에 1-0 승리를 거두며 좋은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24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라운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원정에서 1-2로 패배했다. 맨유는 대니 웰백과 주앙 페드루에 연속골을 내줬고, 아마드 디알로의 1골에 그쳤다.
특히 맨유는 오프사이드 불운을 2번이나 겪으면서 땅을 쳐야 했다. 전반 33분 마커스 래시포드가 골망을 흔들었고, 후반 23분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역시 골네트를 갈랐지만, 2번 모두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노골이 됐다.
맨유의 뼈아픈 패배. 그런데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을 두 번 죽이는 장면이 연출돼 이목이 집중됐다. 영국의 ‘더선’은 “텐 하흐 뒤에서 갈매기가 발견됐습니다”라고 보도했다. 무슨 일일까.
브라이튼의 상징이 바로 갈매기다. 해양 도시 답게 1901년 창단할 때부터 구단 문장에 갈매기가 있다. 때문에 갈매기는 브라이튼의 상징적인 존재. 브라이튼 팬들이 사랑하는 동물이다. 이를 자신의 팀을 응원하는데 활용하는데 거침이 없다. 브라이튼 몇몇 팬들이 갈매기 가면을 쓰고 경기장에 등장했는데, 공교롭게도 침울한 표정의 텐 하흐 감독과 한 카메라에 잡혔다. 기뻐하는 갈매기와 대비되는 텐 하흐 감독. 축구 팬들은 조롱을 참지 못했다.
‘더선’은 “텐 하흐의 비참함은 거대한 갈매기로 분장한 브라이튼 팬이 뒤에서 박수를 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더욱 악화됐다. 낙담한 텐 하흐 뒤에서 박수를 치는 갈매기 한 마리가 발견됐다. 이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고 보도했다.
이 모습을 본 축구 팬들은 “매우 강력한 이미지다”, “텐 하흐는 화가 난 표정을 짓고 있고, 거대한 갈매기는 박수를 치고 있다”, “갈매기 때문에 웃음을 참을 수 없다”, “맨유가 져서 정말 속상하지만, 갈매기가 나를 응원해줬다”, “브라이튼의 갈매기는 시간이 갈 수록 더욱 커지고 있다” 등의 반응을 드러냈다.
갈매기에도 굴욕을 당한 텐 하흐 감독은 경기 후 “우리는 팀으로서 더 잘 행동을 했어야 했다. 불필요한 실점을 했다. 매우 실망스럽다. 우리는 불필요한 골을 두 개나 허용했다. 피할 수 있는 일이었다. 우리는 크로스를 막지 못했다. 실수가 한 번 이상 나왔다. 이것이 점수와 결과에 큰 영향을 미쳤다. 또 골이 인정되지 않은 것은 너무나 불운했다”며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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