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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땀, 눈물이 마침내 결실을 맺어 기쁘다”…33세 좌완의 감격적인 첫 빅리그 콜업 ‘인간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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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파이리츠 브래디 페이글./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 SNS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33세에 처음으로 빅리그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좌완 투수 브래드 페이글이 그 주인공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피츠버그는 26일(이하 한국시각) 페이글과 계약을 체결, 메이저리그 첫 콜업 기회를 줬다.

페이글은 “모든 것을 의미한다”며 “지난 10년 동안 이 일을 하면서 흘린 피, 땀, 눈물이 마침내 결실을 맺는 것을 보니 기쁘다”고 말했다.

‘MLB.com’에 따르면 페이글은 드래프트에서 지명되지 않았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으며 프로 야구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트리플A까지 승격했지만, 빅리그와 연은 없었다.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다시 트리플A 무대를 밟은 뒤 룰5 드래프트를 통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지명됐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와 2021시즌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후 독립리그에서 활약했던 페이글은 올해 1월 피츠버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페이글은 “애틀랜타와 텍사스에 있었을 때 제가 얼마나 가까웠는지를 기억하고, 제가 그것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 (그 여정을 헤쳐나가는 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시절 브래디 페이글./게티이미지코리아

올 시즌 페이글은 피츠버그 산하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에서 52⅔이닝을 소화했다. 62탈삼진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했다. 매체에 따르면 페이글의 포심패스트볼은 평균 93마일이 넘고 슬라이더와 커브 모두 평균 약 2500RPM의 좋은 회전을 보여주며 체인지업도 섞어 던진다. 장타자 또는 좌완 스페셜리스트로 활약할 수 있는 레퍼토리라고 한다.

인디애나폴리스의 미겔 페레스 감독은 25일 페이글에게 팀 미팅이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것은 페이글의 빅리그 콜업을 축하하기 위해 만든 자리였다.

페이글은 “어렴풋이 짐작이 가긴 했지만, 확실히 승격했다”며 “이 자리에 있게 돼 기쁘다”고 했다.

끝으로 페이글은 “야구의 멋진 점은 바로 그 점이다. 정해진 길이 없다는 것 말이다”며 “모든 사람은 저마다 다른 이야기를 갖고 있다. 저는 그저 운이 좋아서 아직 여기 있는 것뿐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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