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UFC 복귀는 불가능하다!”
2010년대 UFC 밴텀급 챔피언에 올라 막강함을 뽐냈던 론다 로우지(37·미국)가 옥타곤 복귀에 대해 확실히 선을 그었다. 자신에 대한 UFC 복귀설이 나오는 걸 이해하지만, 현재 몸 상태 등을 고려할 때 종합격투기 경기를 다시 치를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어렸을 때부터 보였던 뇌진탕 증세를 선수 시절 극복했으나, 이제는 돌아갈 신체적 힘이 없다고 전했다.
로우지는 26일(한국 시각) 팟캐스트 ‘인사이트’에 출연해 근황을 알렸다. 그는 “약 2년마다 같은 소문(UFC 복귀에 대한)이 나왔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리움이 느껴지는 건 좋은 일인 것 같다. 그러나 그런 일(UFC 복귀)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저는 더이상 최고 수준에서 싸울 만큼 건강하지 않다. 그냥 (종합격투기 경기를) 할 수 없다”고 고백했다.
또한, 이런 시절부터 자신을 괴롭혔던 뇌진탕 증세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MMA(종합격투기)에 입문했을 때, 저는 이미 수십 번의 뇌진탕을 겪었다. 그걸 극복하기 위해 훈련했다”며 “뇌진탕이 멈추지 않았다. 뇌진탕 증상이 10년 동안 더 자주 있었다. 그래서 MMA에 입문했을 때, 저는 실수가 전혀 없는 경기를 했다. 그러다가 누구보다 더 자주 싸우는 지경에 이르렀다. 저는 누구보다 싸움 외의 책임이 많았고, 그저 더 가벼워졌고, 가벼운 타격에도 점점 더 많이 다쳤다”고 과거를 돌아봤다.
로우지는 2015년 UFC 여자부 밴텀급 타이틀전에서 홀리 홈에게 졌다. 최강으로 평가 받았던 로우지가 홈에게 헤드킥을 맞고 KO로 진 장면은 역대 최고 이변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그는 “(홈과 대결에서 진 뒤) 정말 힘들었고, 첫 패배를 힘들게 받아들인 것 같다. 끝났다는 걸 알았다”며 “제가 그 한계에 도달했다는 걸 알았다. 그걸 부인했고, 많은 휴식과 더 많은 체중 감량으로 다시 돌아오려고 노력했다. 추가 운동이나 추가 프레스를 하지 않고, 그냥 들어와서 싸웠다. 저는 더 높은 수준에서 계속 싸울 수 없었다”고 고백했다.
홈에게 패한 후 13개월 후 아만다 누네스에게 도전했으나 48초 만에 졌다. 이후 UFC 옥타곤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종합격투기 전적 12승 2패의 성적을 남기고 은퇴의 길을 밟았다. 이후 프로레슬링 WWE 무대에 서기도 했고, 2018년 여자로서는 최초로 UFC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올해 4월 벌어진 UFC 300 등에서 컴백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오기도 했지만, 옥타곤에 서지 않았다. 결국, 종합격투기 경기에 더이상 나설 수 없는 상황을 직접 밝히며 ‘전설’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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