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고척 심혜진 기자] 키움 히어로즈 조상우(30)가 좀처럼 차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 홍원기 감독의 근심이 크다.
홍원기 감독은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LG 트윈스와 경기를 앞두고 조상우에 대해 “아직 공을 못 만지고 있는 상태다. 어제(24일) 보고를 받았는데 걱정스럽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조상우는 지난 12일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어깨 통증 때문이다.
사회복무요원 소집 해제 후 복귀한 조상우는 올 시즌 44경기에 출전해 1패 9홀드 6세이브 39⅔이닝 20볼넷 36탈삼진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 중이었다.
한 차례 어깨 통증으로 말소됐었다가 6일 돌아왔었다. 그날 SSG를 상대로 3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3일 휴식 후 10일 대전 한화전에서 다시 등판한 조상우는 1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9번째 홀드를 수확했다.
그러나 일주일만에 다시 2군행에 나섰다. 어깨 불편함이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병원 검진 결과 어깨 부위에 염증이 있다는 소견을 받았고, 더 큰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그런데 열흘이 넘었지만 차도가 보이지 않고 있다.
홍 감독은 “열흘 정도면 되겠다 싶었다. 9월 20경기 정도 힘이 돼 줬으면 하는 바람이었는데 열흘이 지나도 차도가 없다고 한다. 주사 치료를 받았다. 대전 경기 이후 다시 재활을 하고 있는데, 희소식은 없을 것 같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차후 회복세를 보인다고 하더라도 남은 경기를 소화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일단 홍원기 감독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보고 있는 상황이다.
홍 감독은 “단계별로 올려야 하고, (부상) 경험이 많은 선수라고 하더라도 페이스를 올리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통증이라든지 불안한 마음이 없어져야 하는데 아직 남아있다고 한다. 구속이 나오지 않은 것은 ‘이것(염증) 때문인가’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을까 한다”면서 “힘을 보태주면 좋겠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려 한다”고 말했다.
이날 키움은 이주형(중견수)-김혜성(2루수)-송성문(3루수)-최주환(1루수)-변상권(좌익수)-이형종(우익수)-원성준(지명타자)-김태진(유격수)-김재현(포수)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아리엘 후라도다.
2년차 시즌을 맞이하고 있는 후라도는 25경기 나와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 중이다. 2년 연속 10승을 달성하며 에이스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
올해 LG를 상대로는 3경기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3.00을 마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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