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앞에서 기회를 만들어줬다. 내게 운 좋게 만루라는 기회가 온 것 같다.”
강백호(KT 위즈)는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맞대결에 6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6타수 1안타(1홈런) 4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결승타의 주인공이었다.
앞선 세 타석에서의 결과는 좋지 않았다. 3루수 파울플라이, 2루수 땅볼,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강백호는 자신에게 찾아온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KT가 2-3으로 뒤진 7회초 황재균의 1타점 2루타로 KT가 균형을 맞췄다. 이후 문상철이 볼넷으로 걸어 나가면서 무사 만루가 됐다. 그리고 타석에 강백호가 섰다.
SSG 더그아웃도 움직였다. 이로운을 내리고 서진용을 올렸다. 서진용과의 승부에서 강백호가 웃었다. 2B1S에서 서진용의 4구 143km/h 포심패스트볼이 바깥쪽 높게 들어왔다. 강백호는 이 공을 밀어 때렸다. 그 타구는 그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강백호의 역전 그랜드슬램이었다.
지난 1일 한화 이글스전 홈런 이후 22일 만에 홈런을 맛봤다.
강백호의 역전 만루 홈런으로 분위기를 가져온 KT는 7회 2점, 8회 1점을 허용하며 SSG에 추격당했지만, 9회초 4점을 추가하며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강백호는 동료들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이날 경기 KT는 18안타를 터뜨렸으며, 장성우와 김상수가 4안타, 문상철은 멀티 홈런을 기록했다. 배정대, 천성호, 황재균도 2안타를 기록했다.
강백호는 “오늘 나보다 다른 선수들이 더 잘했다고 생각한다. (김)상수 형, (장)성우 형, (문)상철이 형, (배)정대 형들이 앞에서 기회를 만들어주고, 내게 운 좋게 만루라는 기회가 온 것 같다. 팀원들에게 고맙다”고 전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강백호는 올 시즌 만루 기회에서 16타수 1안타 5타점 1볼넷 타율 0.063으로 약한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날 그랜드슬램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올 시즌 만루 타율이 좋지 않지만 기록에 신경 쓰기보다는 타석과 승부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KT는 SSG에 승리하며 단독 5위 자리를 차지했다. 강백호는 이날 승리의 기운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 그는 “올 시즌 얼마 남지 않았는데 이번 시리즈가 순위 싸움에 중요한 만큼 위닝을 가져가고 싶다”며 “KT가 꼭 가을야구에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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