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내가 그렇게 쳐서 미안하다’고 얘기하는데…”
KIA 타이거즈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2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6회말에 입은 턱 부상과 25일 긴급 수술. 네일과 KIA 사람들이 가장 놀랐을 것이다. KIA는 네일이 25일 오전 서울 아산병원에서 안전하게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24일 밤부터 총력전을 펼쳤다.
사실 NC 다이노스도 KIA 사람들만큼 놀랐고 충격을 받았다. NC를, 맷 데이비슨을 탓할 일은 절대 아니다. 야구를 하다가 벌어진 일이었다. 그래도 데이비슨은 네일의 부상을 보고 1루를 밟았으나 놀란 가슴을 진정하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강인권 감독은 데이비슨을 즉시 대주자 최정원으로 교체했다. 교체된 데이비슨이 1루 덕아웃에서 눈동자가 흔들리는 모습이 보였다는 게 강인권 감독의 회상이다. 강인권 감독도 너무 놀란 나머지 경기 후 KIA 이범호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거듭 사과했다.
경기 후 데이비슨이 구단 통역 직원과 박민우를 데리고 그라운드에서 KIA 이범호 감독과 손승락 수석코치를 만나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이범호 감독은 그런 데이비슨의 진심을 받아들였다. 25일 창원 NC전을 앞두고 “플레이 도중에 일어나는 부분이었다. 데이비슨이 사과할 부분이 아니다. 마음이 여린 것 같다”라고 했다.
이범호 감독에 따르면, 데이비슨은 “내가 그렇게 쳐서 미안하다”라고 했다. 또한, 이범호 감독은 경기 후 전화를 걸어온 강인권 감독의 마음도 충분히 이해했다. “강인권 감독님이 전화를 주셨다. 경기의 일부분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범호 감독은 ”우리 1선발이 NC와 경기를 하다 불의의 사고를 당하다 보니 강인권 감독님도 많이 신경 써주셨다. 죄송하다고 계속 말씀하시는데 죄송할 일은 아니다. 경기하다 보면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우리가 잘 추슬러야 한다. 선수들을 잘 추슬러서 남아있는 정규시즌을 잘 치르는 게 첫 번째 목표”라고 했다.
이범호 감독은 자신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프런트, 선수 모두 네일의 쾌유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했다. 그 마음은 데이비슨과 강인권 감독, NC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NC 관계자들도 네일의 부상에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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