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10분 안일한 백패스로 실점 빌미 제공
에릭 다이어와 교체되며 주전 경쟁 빨간불
바이에른 뮌헨에서 힘겹게 주전 경쟁을 벌이고 있는 김민재가 치명적인 실수로 교체를 피하지 못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25일(한국시간) 폭스바겐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시즌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와의 원정 개막전서 3-2 신승을 거뒀다.
이날 선발 출장한 김민재는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중앙 수비를 책임졌다.
김민재의 실수는 1-1로 팽팽히 맞선 후반 10분에 나왔다. 김민재는 센터라인 부근에서 백패스를 시도했지만 주변을 살피지 않은 안일함으로 인해 상대 공격수 파트리크 비머가 이를 순식간에 가로챘다.
그대로 뮌헨 골대까지 공을 몰고 들어간 비머는 뒤따라 온 동료에게 패스를 내줬고, 로브로 마예르가 가볍게 슈팅으로 연결, 역전골을 만들었다.
비판을 면하기 어려운 너무도 어이없는 실수였다. 아무리 공격권을 지니고 있었다 하더라도 상대 공격수의 움직임을 수시로 살펴야 했지만 이를 등한시했고 패스 타이밍마저 안일하게 펼쳐지며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고 말았다.
실수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김민재는 전반 7분에도 수비 진영에서도 우파메카노에게 패스를 내준 것이 상대 공격수에게 그대로 읽혀 공을 빼앗길 뻔했다. 다행히 우파메카노가 걷어내며 실점으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이 부분 또한 비판 받아 마땅한 장면이었다.
결국 김민재는 후반 36분 주전 경쟁을 벌이고 있는 에릭 다이어와 교체돼 벤치에 앉았다.
수비수, 그 가운데서도 중앙 수비수의 경우 부상 등의 이유가 아니라면 교체하지 않는 게 일반적이다. 그만큼 김민재의 수비는 안정감을 주지 못했고 결국 교체의 칼날을 꺼내든 뱅상 콤파니 감독이다.
김민재는 토마스 투헬 감독 체제였던 지난 시즌에도 중용받지 못했다. 시즌 초반에는 선발 기회를 부여 받았지만 잦은 공격 가담으로 투헬 전 감독의 눈 밖에 났고, 급기야 시즌 막판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도 치명적인 실책을 저지르며 뮌헨 팬들의 뒷목을 잡게 만든 바 있다.
이날 실수로 김민재의 앞날은 불투명해졌다. 김민재는 올 시즌 첫 경기였던 DFB(독일축구협회)-포칼 1라운드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주전 경쟁의 파란불을 켰으나 2경기 만에 수준 이하의 경기력으로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
한편, 축구 분석 전문 사이트인 ‘후스코어드닷컴’은 김민재에게 양 팀 통틀어 최저인 평점 5.3을 부여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