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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수영 영웅 쑨양이 4년 6개월 만의 복귀전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눈물을 흘렸다.
26일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전날 안후이성 허페이에서 개막한 2024년 전국 하계 수영 선수권대회에서 쑨양은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 저장성 대표로 출전해 3분 49초 58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오랜만의 복귀정에서 그는 “좋은 출발이다”라고 말했다.
쑨양은 25일 예선에서 3분 54초 98초의 기록으로 조 1위, 예선 2위를 기록하며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그는 “조금 불안하고 조금 긴장됐다”고 털어놨다. 결승전에서는 5번 레인에서 경기한 쑨양은 초반 열세를 뒤집고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쑨양은 경기 후 “사실 제가 더 잘할 수 있어요”라며 지난 4년 동안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고 게임의 리듬과 컨트롤이 매우 낯설었다고 솔직하게 인정했다. 그는 자신의 결과에 대해 “복귀를 위한 좋은 시작이다”라며 수영장에 복귀하게 돼 매우 기쁘고 앞으로의 경기와 훈련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라며 내년에는 더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란다고 말했다.
쑨양은 2010년대 중국 수영을 이끈 슈퍼스타로, 이미 은퇴한 박태환과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그는 2012년 런던올림픽 자유형 400m, 1500m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자유형 200m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금메달 11개를 휩쓸었다.
도핑 의혹에 휩싸이며 한순간 나락으로 떨어졌다. 쑨양은 2018년 8월 도핑검사 샘플을 채집하기 위해 자택을 방문한 검사원들의 활동을 방해한 혐의를 받았다. 당시 검사원들이 합법적인 증명서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경호원들과 함께 망치로 혈액 샘플이 담긴 유리병을 깨뜨리고 검사 보고서도 찢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 결과 2021년 4년3개월의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징계 기간은 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처음 징계를 내린 2020년 2월 28일을 기점으로 계산해서 올해 5월 28일 해당 징계가 종료됐다.
징계로 인해 쑨양은 지난 2021년 열린 2020 도쿄올림픽과 최근 막을 내린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다. 쑨양은 2024 파리 올림픽 출전을 노렸으나 중국수영연맹이 쑨양의 징계가 끝나기 전인 지난 4월 올림픽 대표선발전을 치르며 좌절됐다.
쑨양은 올림픽 출전이 무산됐지만 복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왔다. 징계가 종료된 지난 5월 자신의 SNS를 통해 “스스로를 뛰어넘는 자는 두려움을 모른다”는 글을 게재하며 복귀를 시사했다.
1991년생인 쑨양은 올해 33세로 복귀 후 기량은 예전과 같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400m 결승에서도 자신의 최고 기록이자 올림픽 기록인 2012 런던올림픽에서 세운 3분 40초 14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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