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영(27)이 맹장 수술 후 화려하게 복귀하며 KLPGA 투어에서 시즌 3승을 기록했다. 박지영은 25일 강원도 춘천시 제이드 팰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화 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이예원을 상대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최종 스코어는 4언더파 68타, 총합 13언더파 275타로, 박지영은 이번 우승으로 KLPGA 통산 10승을 달성했다.
이번 대회는 총상금 17억 원 규모로, 박지영은 우승 상금 3억600만 원을 확보하며 상금 랭킹 2위(9억5천610만 원)로 올라섰다. 또한, 대상 포인트에서도 2위로 상승하며 올해의 선수 경쟁에서도 강력한 후보로 자리매김했다.
박지영은 “통산 10승을 메이저대회에서 채워 기쁘다”며 “은퇴하기 전까지 꼭 한 번 더 우승하고 싶다. 내년에는 타이틀 방어도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즌 초반에는 맹장염으로 인해 한 달가량 투어를 중단했지만, 복귀 후 두 번째 출전에서 공동 2위,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공동 6위, 더 헤븐 마스터즈에서 공동 5위를 기록하며 정상급 경기력을 입증했다.
이번 대회에서 박지영은 4번 홀과 5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고, 이후 6번 홀에서도 버디를 잡아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마지막 18번 홀에서 버디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정짓자 팬들의 환호가 쏟아졌다.
황유민은 이날 2언더파 70타를 기록하며 총합 10언더파 278타로 2위에 자리했다. 이예원은 샷 난조로 5오버파 77타를 기록, 6위로 밀렸다. 박현경은 1오버파 73타로 공동 7위에 올라 가까스로 상금과 대상 포인트 1위를 지켰다.
이번 대회를 통해 박지영은 시즌 3승을 올린 선수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으며, 상금왕과 대상, 다승왕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사진 = 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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