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에서 FC서울의 3호 골을 기록하며 8년 만의 5연승과 3위 도약을 이끈 린가드가 “우승 가능성이 충분히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은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8라운드 홈 경기에서 선두 강원FC를 2-0으로 꺾었다.
린가드는 전반 40분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호쾌한 쐐기 골을 터뜨리며 서울의 승리에 기여했다. 이 승리로 서울은 승점 45를 기록하며 3위로 올라섰고, 1위 강원과의 승점 차는 5점으로 좁혀졌다. 최근 11경기에서 8승을 거둔 서울의 상승세는 눈부신 상황이다.
린가드는 “좀 더 큰 목표를 이루기 위해 나아가야 한다”며 “오늘 승리로 우승 가능성이 생겼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잉글랜드에서 선수 생활을 하며 시즌 막바지에 순위표를 확인하는 습관이 있다고 밝히며, 최근에야 K리그 순위를 찾아봤다고 솔직히 털어놓았다.
“우승,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한 4위권, 상위 스플릿(1∼6위) 등 여러 얘기가 나왔다”며 “우승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선수들에게는 우승을 바라보는 것보다 매 경기 승리를 쟁취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전하고 싶다”고 자만심을 경계했다.
또한, 린가드는 리그 초반 ‘헤매던 서울’과 현재의 ‘우승을 바라보는 서울’이 정신적으로 크게 달라졌다고 분석했다. “선수 개개인의 정신력과 팀 문화, 팀 스피릿이 달라졌다”며 “시즌 초반에는 선수들이 어떤 축구를 해야 하는지 명확히 이해하지 못했지만, 이제는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린가드는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어려운 시간을 함께 견뎌준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최근 영국으로 돌아간 그의 딸 호프가 한국에 계속 있고 싶어했다는 이야기도 전하며, “아쉽지만 학교 입학 때문에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빠른 시일 내에 다시 만나고 싶다”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린가드는 골을 넣은 뒤 강주혁과 함께한 ‘우영우 세리머니’에 대해 “SNS에서 우연히 접한 영상이었는데, 오랫동안 꽂혀 있었다”며 “강주혁에게 이 세리머니를 하자고 제안했는데, 다행히 내가 골을 넣었다”고 웃음을 보였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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