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앞서다가 노게임 선언 아쉬움 딛고 짜릿한 역전승
KIA 선발 양현종은 롯데 상대로 역대 KBO리그 최다 탈삼진 신기록
2위 삼성, 3위 LG 나란히 패하면서 정규시즌 1위 카운트다운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롯데 자이언츠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선두 굳히기에 나섰다.
KIA는 21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롯데와 홈경기에서 6-5로 한 점 차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KIA는 파죽의 5연승을 내달렸다. 같은 날 2위 삼성과 3위 LG가 나란히 패하면서 KIA는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에 한발 더 다가섰다. 2위 삼성과의 격차는 6경기.
KIA는 지난 20일 펼쳐진 롯데와 주중시리즈 첫 경기서 4회초까지 3-1로 앞섰지만 북상하는 9호 태풍 종다리 영향에 따른 폭우로 결국 노게임이 선언돼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 도중 내린 비로 갑작스럽게 취소가 되는 것은 장마철에도 흔히 발생하는 일이지만 이날 상대가 다름 아닌 롯데였기 때문에 KIA 입장에서는 다소 찜찜함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KIA는 이번 주중 시리즈 전까지 롯데와의 상대전적에서 3승 1무 7패로 철저하게 밀렸다.
올 시즌 2승을 거두며 시작했지만 이후 9경기에서 단 1승을 건지는 데 그쳤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선두 KIA가 하위권 롯데보다 앞서 있는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롯데만 만나면 경기가 꼬이고, 투수들이 급작스럽게 무너지는 경우가 잦았다.
지난 5월에는 10구단 체제 후 최초로 선두가 꼴찌에게 스윕을 내주는 굴욕을 당했고, 14-1로 앞서다 15-15 무승부로 경기를 마치는 믿지 못할 경험을 하기도 했다.
모처럼 이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는데 비로 노게임이 선언돼 KIA는 또 다시 롯데만 만나면 꼬이는 징크스가 반복되는 듯 보였다.
우려 속에 21일 경기에 나선 KIA는 경기 초반 3-0으로 리드를 잡았지만 5회 피홈런 2방으로 대거 4실점으로 역전을 허용하며 또 다시 패배의 기운이 드리우는 듯했다.
다행히 7회와 8회 상대 실책을 틈 타 동점과 역전에 성공했고, 9회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정해영이 승리를 지켜내며 롯데전 불운을 씻어냈다.
특히 이날 KIA 선발 양현종은 승리를 챙기진 못했지만 5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아 통산 2053탈삼진으로 송진우(2048탈삼진)를 제치고 역대 KBO리그 탈삼진 1위로 올라서, 롯데 상대로 대기록을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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