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2022년 세계 최고의 명장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함께 뛸 수 있었던 판이 깔렸다. 리오넬 메시와 환상의 호흡을 드러내며 세계 축구를 지배했던 과르디올라 감독. 메시의 라이벌이었던 호날두와도 그럴 수 있었을까.
모두가 알다시피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왜? 호날두는 원했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이 거부했다.
2022년은 호날두가 맨유에서 두 번째 커리어를 보내고 있을 때다. 사건이 터졌다. 에릭 텐 하흐 감독과 마찰을 빚은 것이다. 호날두는 “텐 하흐가 나를 존중하지 않았다. 그래서 나도 텐 하흐를 존중하지 않았다”는 폭탄 발언을 했다. 결국 돌아갈 수 없는 강을 건넜고, 맨유와 호날두는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했다.
맨유를 떠난 호날두의 다음 행선지에 대한 추측이 난무했다. 이때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끌던 맨시티가 호날두에게 관심을 보였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의지가 아닌 구단의 의지였다. 구단은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의사를 물었고, 과르디올라 감독은 단호히 거부했다고 한다. 이유는 과르디올라 감독은 호날두가 맨시티 시스템에 맞지 않을 거라고 확신했다. 그래서 과르디올라 감독과 호날두의 만남은 일어나지 않았다. 호날두는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로 갔다.
이 비화를 영국의 ‘기브미스포츠’가 전했다. 이 매체는 “과르디올라 감독은 2022년 호날두를 영입할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은 호날두가 맨시티 시스템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고, 호날두와 맨시티가 어울리지 않을 것이라 확신했다. 그래서 과르디올라는 호날두를 거절했다. 호날두는 맨시티로 가고 싶어 했다. 결국 호날두는 알 나스르로 이적했다”고 보도했따.
이어 이 매체는 “맨유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 맨시티로 이적한다면 맨유 팬들이 눈썹을 치켜올렸을 테지만, 그런 일을 일어나지 않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관심이 있었다면 호날두는 맨시티 유니폼을 입을 수 있었다. 과르디올라는 자신의 철학을 담아 맨시티 시스템을 완벽하게 구축한 상황에서 호날두과 같은 인물이 들어와 이를 뒤엎는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호날두 없이 과르디올라가 맨시티에서 보여준 성공을 보면, 그의 판단이 옳았다. 과르디올라의 결정을 신뢰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2016년 맨시티 지휘봉을 잡았고 올 시즌까지 이끌고 있다. 지금까지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룬 업적은 가히 위대하다. EPL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연패를 성공했다. 리그 우승은 총 6회. 더불어 구단 최초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일궈냈고, 잉글랜드에서 역대 두 번째로 ‘트레블’을 달성했다. 맨시티에서 수확한 우승 트로피는 총 18개다. 맨시티가 곧 과르디올라고, 과르디올라가 곧 맨시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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