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전 탈삼진 7개 뽑아내며 2053개 통산 1위
역대 세 번째 10년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도 기록
KIA 타이거즈의 살아있는 전설 양현종(36)이 송진우를 제치고 KBO리그 통산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세웠다.
양현종은 2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롯데와의 홈경기서 7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며 개인 통산 2053개째를 기록했다.
이 부문 종전 기록은 은퇴한 송진우가 21시즌 동안 세운 2046개의 탈삼진. 송진우는 2009년 현역 유니폼을 벗었고 15년간 탈삼진 부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송진우가 은퇴할 당시 프로 3년 차였던 양현종은 매 시즌 꾸준함을 선보였고 올 시즌 2000개 탈삼진 고지에 오르면서 대기록 경신에 다가섰다.
양현종은 이날 롯데전에서 1회 선두 타자 황성빈을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3회 윤동희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송진우를 넘어섰다.
양현종은 탈삼진 역대 1위는 물론 시즌 탈삼진 개수에서도 세 자릿수 고지를 밟았다. 올 시즌 106개를 기록 중인 양현종은 탈삼진 부문 14위에 이름을 올렸고 이 부문 1위는 147개의 키움 후라도다.
특히 양현종의 세 자릿수 탈삼진은 10년 연속 이어지고 있다. 이는 은퇴한 이강철 현 kt 감독과 전 두산 투수였던 장원준에 이은 역대 세 번째 기록.
양현종은 대기록을 작성한 이날 아쉽게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양현종은 경기 초반인 2회말 타자들이 3점을 뽑아주자 4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펼쳤으나 5회초 홈런 2방을 허용하며 역전을 내주고 말았다.
양현종은 1사 후 노진혁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고, 이후 2사 1, 2루 위기에서 손호영에게 역전 3점 홈런을 얻어맞으며 순식간에 패전 위기에 몰렸다.
5회까지 69개의 투구수를 기록한 양현종은 7피안타 4실점한 뒤 마운드서 내려갔으나 곧바로 이어진 5회말 김선빈의 동점 적시타로 패전 위기에서 벗어났다.
한편, 양현종, 송진우에 이어 2000탈삼진 기록 달성이 가능한 선수는 SSG 김광현이다. 김광현은 현재까지 1849개의 탈삼진을 기록, 앞으로 151개를 더 보태면 역대 세 번째 2000K 클럽에 가입한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