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빛 바랜 백투백 홈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가 자랑하는 ‘쌍포’가 불을 뿜었다. 후안 소토(26·도미니카공화국)와 애런 저지(32·미국)가 백투백 홈런을 터뜨렸다. 하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양키스는 21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뉴욕주 뉴욕 브롱크스의 양키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4 정규 시즌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홈 경기에서 5-9로 졌다. 소토와 저지의 연속 홈런을 리드를 잡았으나 추격을 허용했고, 연장 접전 끝에 패배의 쓴 잔을 들었다.
좋은 출발을 보였다. 1회말 소토와 저지가 연이어 솔로포를 터뜨리며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2, 3, 4회초에 잇따라 1실점씩 하며 2-3으로 역전 당했다. 곧바로 4회말 1점을 따내며 3-3 동점을 이뤘다. 이후 투수전을 거듭하며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12회초 무려 6실점하며 무너졌다. 12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2득점했으나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1회초 첫 공격에서 소토와 저지의 홈런으로 기세를 드높였으나, 이후 타선이 침묵하며 총 7안타에 그쳤다. 반면에 클리블랜드에 12안타를 내주고 9실점하며 백기를 들었다. 선발 투수로 등판한 루이스 길이 제구 난조를 보이며 많은 이닝을 먹어 주지 못했다. 3이닝 3피안타 1피홈런 3실점 6볼넷 3탈삼진을 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빠르게 불펜을 가동해 클리블랜드 타선을 잘 막았다. 하지만 연장 12회에 마운드가 와르르 붕괴됐다. 팀 메이자가 0.1이닝 2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고, 마이클 톤킨도 0.2이닝 3피안타 2실점 2볼넷을 적어내며 작아졌다. 결국 불펜 싸움에서 밀리면서 아쉬운 역전패를 떠안았다.
이날 패배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로 추락했다. 3연패 늪에 빠지면서 73승 53패를 기록했다. 같은 날 경기에서 뉴욕 메츠를 원정에서 9-5로 제압한 볼티모어 오리올스(74승 53패)에 지구 선두 자리를 내줬다. 볼티모어에 0.5게임 차로 밀렸다. 양키스를 꺾은 클리블랜드는 시즌 73승(52패)째를 마크하며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선두를 질주했다. 승률 0.584로 양키스(0.579)와 볼티모어(0.583)을 제치고 아메리칸리그 최고 성적을 적어냈다.
1회 나란히 홈런포를 가동한 저지와 소토는 메이저리그 홈런 부문 전체 1위와 5위를 지켰다. 저지는 45호 홈런을 기록하며 2위인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에게 다시 6개 차로 앞섰다. 소토는 35홈런을 마크하면서 공동 3위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마르셀 오즈나와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앤서니 산탄데르(이상 37개)와 격차를 2개로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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