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파울루 벤투 감독을 8년간 보좌했던 포르투갈 출신 수석코치가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과 함께 팀을 지도하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홍 감독의 수석코치 겸 전술 코치로 포르투갈 출신의 주앙 아로소(52) 코치를, 전술분석 코치로 같은 나라 출신의 치아구 마이아(40) 코치를 선임했다고 21일 밝혔다.
아로소 수석코치는 포르투갈 대표팀을 비롯해 다수의 포르투갈 1부 구단에서 지도자로 활약했다. 명문 스포르팅CP에서 지도자 경력을 시작했으며 2010년부터는 포르투갈 대표팀 코치로 일하며 유로(유럽축구선수권대회) 2012 4강,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끌었다.
아로소 수석코치는 또한 포르투갈 15세 이하(U-15) 대표팀, 모로코 U-20 대표팀 감독을 지냈다.
최근에는 포르투갈 1부 FC파말리캉의 테크니컬 디렉터로 일했다. 파말리캉은 1931년 창단해 100년 가까운 역사를 지녔다. 그러나 2018년 이스라엘 출신 사업가 아이단 오페르가 소유한 퀀텀 퍼시픽 그룹에 인수된 뒤 완전히 다른 구단으로 탈바꿈하고 있었다.
오페르는 아로소 수석코치가 구단을 우승권 팀으로 만들 수 있도록 밑그림을 그리는 임무를 맡겼다. 파말리캉은 2019년 포르투갈 1부 리그로 승격한 뒤 줄곧 중위권에 머물렀다. 아로소 수석코치가 선수 선발과 육성은 물론, 1군 팀의 전술적 틀까지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로소 수석코치는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 당시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파울루 벤투 현 아랍에미리트(UAE) 감독과도 인연이 있다. 스포르팅에서 4년,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4년 등 8년 동안 벤투 감독을 보좌했다.
홍 감독은 “아로소 전술 코치는 검증된 지도자로, 오랜 시간 현장을 지키며 세계 축구 트렌드를 잘 읽어내고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트렌드를 반영한 탄력적이고 능동적인 전술로 대표팀 운영을 지원할 거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이아 전술분석 코치는 스포르팅, 비토리아 세투발 등에 코치로 몸담았으며 2018년부터는 벤피카에서 연령별 팀 코치와 분석관 등으로 일했다.
홍 감독은 지난달 유럽으로 가 후보자들과 면담을 진행해 아로소 수석코치와 마이아 전술분석 코치를 낙점했다. 홍 감독은 외국인 피지컬 코치도 영입하려 했으나, 유력 후보와 최종 계약 단계에서 협상이 결렬돼 추후 보강하기로 했다.
외국인 코치진은 이주 안에 입국해 주말부터 K리그 관전을 통해 선수 파악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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