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짜릿한 끝내기 홈런으로 NC 다이노스를 11연패로 밀어 넣고 파죽의 4연승을 질주했다.
한화는 20일 청주야구장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 NC전에서 2-2 맞선 9회말 선두타자 요나단 페라자의 끝내기 홈런이 터지면서 3-2 승리했다.
4연승을 타고 비상한 한화는 5위 SSG 랜더스를 1.5경기 차로 추격했다. NC는 창단 후 최다인 11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꼴찌로 주저앉았다.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기습 폭우로 인해 약 30분 이상 경기 개시를 하지 못했던 이날은 9회초 NC 공격 중 폭우가 멈추지 않아 20분 이상 중단되는 등 궂은 날씨로 인해 선수들이나 관중들이나 모두 편하지 않았다.
힘들었지만 홈 팬들이 끝까지 기다린 보람은 있었다.
선취점은 NC가 올렸다. 2회초 권희동이 한화 선발 문동주를 상대로 솔로홈런(시즌 10호)을 쏘아 올렸다.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한화는 바로 반격했다. 2회말 선두타자 황영묵의 3루타로 만든 1사 3루 찬스에서 야수 선택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5회초 NC 김주원의 좌월 솔로포가 터지자 7회말 한화는 노시환의 홈런으로 2-2 동점을 이뤘다.
팽팽하게 맞선 9회. 승부를 가른 것은 선두타자 요나단 페라자. NC 불펜 김재열의 포크볼(127km)이 가운데로 몰리자 힘껏 걷어 올려 우측 펜스 넘어가는 비거리 130m짜리 대형 끝내기 홈런을 터뜨렸다.
맞는 순간 홈런을 예감한 페라자는 타구를 바라보며 천천히 걸어가다 홈런을 확인한 뒤 더그아웃을 향해 세리머니를 펼쳤다. 청주 NC전 8연패를 끊는 의미 있는 끝내기 홈런이 터지자 모든 선수가 그라운드로 뛰어나와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김경문 감독은 페라자에게 “축하한다”는 인사와 함께 밝게 웃었고, 류현진도 페라자를 향해 물총을 쏘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지난 17일 SSG 랜더스전에서 시즌 20홈런 고지를 밟은 페라자는 18일 SSG전에서도 결승 홈런을, 20일 NC전에서는 끝내기포로 3경기 연속 홈런을 이어갔다.
비록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한화 선발 문동주는 개인 커리어 최다인 9탈삼진 등 6이닝 5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2실점 호투했다. NC 선발 에릭 요키시는 4.1이닝 6피안타 1실점으로 물러나면서 KBO리그 복귀 세 번째 등판에서도 승리를 올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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