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수비수로 불리는 제이미 캐러거가 첼시를 ‘맹비난’했다.
왜? 첼시의 ‘묻지마 이적 정책’ 때문이다. 토드 보엘리 구단주가 부임한 후 약 2년 동안 첼시는 무려 12억 파운드(2조 1041억원)를 이적 자금으로 썼다. 대표적으로 엔조 페르난데스를 영입하면서 1억 700만 파운드(1876억원)를 지불했고, 모이세스 카이세도를 영입하는데 1억 1500만 파운드(2016억원)를 쓰는 등 최근 이적 시장에서 역대급 투자를 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도 페드로 네투를 영입하는데 5400만 파운드(946억원)를 썼다.
문제는 엄청난 돈을 써 선수들을 영입했지만, 기존 선수들을 내보내지 않았다는 점이다. 팀은 방대해졌고,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또 첼시는 장기 계약을 남발하고 있다. 첼시가 어떤 프로젝트도 없이 습관성 장기 계약을 맺고 있다고 비판했다. 첼시는 엔조 페르난데스 8년, 미하일로 무드리크 8년 6개월, 모이세스 카이세도 8년 등 장기 계약을 맺었다. 최근 콜 팔머도 재계약을 통해 9년 계약으로 늘렸다.
이에 캐러거는 앞으로 첼시는 선수를 영입하지 말고, 선수들도 첼시로 가지 말라고 촉구했다.
캐러거는 영국의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첼시는 선수들을 쌓아두는 것을 멈춰야 한다. 첼시는 1군 선수를 40명이 넘게 보유하고 있다. EPL 클럽은 25명으로 구성된 1군 스쿼드를 제출해야 한다. 첼시는 선수 영입을 중단해야 한다. 그리고 선수들도 첼시 이적을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첼시의 이적 프로젝트는 모두가 볼 수 있다. 내가 선수였다면 왜 첼시와 계약을 하겠다. 하지 않는다. 선수들이 첼시와 계약을 맺는 유일한 이유는, 에이전트가 당신에게 ‘첼시와 7년 계약을 맺었고, 7년 동안 보장된 큰 돈이야’라고 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내가 뭐라고 말할지 알 것이다. 선수로서 자신을 평가하라. 적절한 클럽에서 4년 계약을 맺고, 이 기간 동안 잘 할 수 있도록 자신을 지지하라. 그러면 재계약이 이뤄질 것이고, 자연스럽게 돈은 올라간다. 나는 선수들이 왜 7년 장기 계약을 맺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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