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한국계 빅리거 대인 더닝(30, 텍사스 레인저스)의 시간이 돌아올까.
더닝은 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 경기에 구원 등판, 4이닝 6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3볼넷 3실점했다.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더닝은 엉덩이 수술을 받고 돌아온 2023시즌에 커리어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35경기서 12승7패 평균자책점 3.70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좋지 않다. 이날까지 19경기서 4승7패 평균자책점 4.90이다.
특히 6~7월 행보가 좋지 않았다. 선발진에서 탈락했다. 이후 불펜으로 나선다. 불펜으로도 7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5.51로 썩 좋지 않다. 그러나 텍사스 선발진에는 제이콥 디그롬이 아직도 못 돌아왔고, 맥스 슈어저는 최근 어깨 피로로 다시 부상자명단에 올라갔다. 존 그레이도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다. 더닝에게 선발진 재진입의 기회가 찾아올 수도 있다.
텍사스는 이날 팔꿈치 수술과 재활을 마친 타일러 마흘이 마침내 복귀전을 가졌다. 마흘은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2탈삼진 1볼넷 1실점했다. 첫 경기라서 투구수가 76개로 제한됐다. 더닝이 미리 롱릴리프로 준비한 듯하다.
3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서 2이닝, 38구를 소화한 뒤 사흘 휴식하고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실점은 했지만 투구내용이 나쁘지 않았다. 6회초 2사 1,2루서 제이크 마이어스에게 초구 81마일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려 1타점 좌전적시타를 맞았다. 그러나 채스 맥코믹을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고 이닝을 마쳤다.
7회초에는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으나 요단 알바레즈를 커터로 우익수 라인드라이브로 처리한 뒤 예이너 디아즈를 90마일 하이패스트볼로 유격수 병살타 처리했다. 9회 2사 1루서 다시 만난 알바레즈에게 몸쪽 커터를 구사하다 우중월 투런포를 맞긴 했다. 그러나 알바레즈가 잘 쳤다.
텍사스는 54승60패,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공동 7위다. 3위 캔자스시티 로열스에 8.5경기 뒤졌다. 포스트시즌 진출은 사실상 어렵다. 디그롬이나 슈어저를 무리하게 복귀시킬 이유도 없는 상황이다. 선발이 가능한 더닝이 팀 내 입지가 넓어질 여지는 있다.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을 준비하는 한국이 체크해야 할 투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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