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탁구 대표팀이 오랜만에 올림픽 메달을 노리며 ‘탁구 강국’ 중국을 상대로 8강전에 나선다. 주세혁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7일 오후 5시(한국 시간),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중국을 상대한다.
중국은 탁구 단체전에서 절대적인 강자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부터 2021년 도쿄 올림픽까지 남녀 단체전에서 4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중국은 남녀 모두 단체전 우승 후보 0순위로 꼽힌다.
중국 남자 대표팀은 세계랭킹 1위 왕추친, 2위 판전둥, 그리고 역대 최강 선수로 평가받는 마룽으로 구성된 탄탄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반면, 한국 대표팀은 세계랭킹 13위 장우진, 21위 조대성, 29위 임종훈으로 구성되어 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큰 차이가 있지만, 한국 팀은 자신감을 보인다.
특히, 올림픽 단체전 1번 경기로 열리는 복식에서 한국은 강점을 가지고 있다. 장우진과 조대성 조는 2020년 독일오픈 남자 복식 결승에서 마룽-린가오위안 조를 3-2로 이긴 경험이 있다. 장우진은 “마룽은 전설이지만 복식에서는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단체전 16강전에서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준 장우진은 베테랑 안드레이 가치나를 3-0으로 격파하며 물오른 실력을 과시했다. 또한, 장우진은 지난 5월 WTT 사우디 스매시 남자 단식 32강에서 마룽을 3-0으로 이긴 바 있다.
조대성도 ‘비밀병기’로 활약할 수 있다. 그는 지난해 WTT 스타 컨텐더 고아 남자 단식 32강전에서 판전둥을 3-2로 이겼다. 이러한 성과는 한국이 중국을 상대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이유다.
무엇보다 남자 대표팀은 올해 초 부산에서 열린 단체전 세계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중국을 벼랑 끝까지 몰아세운 경험이 있다. 당시 장우진이 왕추친을, 이상수가 마룽을 이기며 매치 점수 2-1로 앞서나갔지만, 2-3으로 역전패했다.
임종훈은 “중국 탁구는 한국의 양궁처럼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에는 반드시 그 아성을 깨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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