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파리(프랑스) 심혜진 기자] 한국 여자 탁구가 순항하고 있다. 신유빈(20·대한항공)이 또 한 번 체력적으로 세이브하며 승리를 가져갔다.
신유빈, 전지희(31·미래에셋증권), 이은혜(29·대한항공)로 이뤄진 한국 여자 탁구 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 스웨덴과 8강전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제 한국은 곧 열리는 중국과 대만의 맞대결 승리팀과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
한국 여자 탁구는 단체전이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처음 채택된 2008년 베이징 대회 동메달 이후 이 종목 메달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16년 만의 메달 도전이다. 4강 진출은 2012 런던 이후 12년 만이다.
지금까지 순항 중이다. 전날 열린 16강전에서 브라질을 상대로 가뿐하게 3-0 승리를 따낸 한국은 8강전에서도 압도했다.
1회전 복식 경기는 신유빈과 전지희가 나섰다. 필리파 베르간드-크리스티나 칼베리를 상대했다. 빠른 공격으로 상대를 당황시켰다. 신유빈의 연속 스매싱으로 8-1로 달아났다. 압도적인 실력 차이 속에 1게임이 11-2로 끝났다.
스웨덴이 감을 잡았다. 2게임 초반 신유빈 전지희가 끌려갔다. 하지만 차곡 차곡 점수를 쌓았고, 추격했다. 그 결과 6-6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신유빈이 빈곳으로 정확하게 찌르며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자 스웨덴이 작전 타임을 불렀다. 소용없었다. 한국은 강했다. 2게임마저 가져왔다.
신유빈 전지희는 3게임에서 복식 경기를 끝냈다. 6-2로 큰 리드를 잡은 뒤 전지희가 공수 맹활약을 펼쳤다. 큰 위기 없이 11-5로 제압했다.
2회전의 단식 경기는 이은혜가 나섰다. 린다 베리스트룀을 만났다. 1게임 고전 끝에 2-11로 내준 이은혜는 곧장 반격에 나섰다. 2게임을 11-4로 꺾은 이은혜는 3게임과 4게임 모두 듀스 승부 끝에 12-10, 13-1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3단식 전지희의 상대는 크리스티나였다. 1게임은 접전을 펼쳤으나 아쉽게 8-11로 패했다. 2게임에서는 2-2에서 3연속 득점을 만들며 전지희가 분위기를 가져왔다. 한 점차까지 추격을 허용했었으나 집중력을 보이며 다시 달아났고, 마침내 게임 포인트를 만들었다. 10-9에서 각도를 꺾은 것이 아웃되면서 듀스가 됐다. 13-11로 힘겹게 승리했다.
전지희의 기세가 올랐다. 3게임도 11-6으로 잡으며 마지막 한 게임을 남겨뒀다. 5-5에서 3연속 득점으로 승리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게임 후반 상대 범실까지 더해지며 흐름이 꺾였다. 11-7로 전지희가 8강전을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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