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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년 만에 한국 배드민턴 올림픽 단식 금메달을 딴 안세영(22·삼성생명)이 대한배드민턴협회를 작심 비판한 가운데 혼합복식 은메달리스트 김원호(25·삼성생명)가 대표팀 분위기에 대해 입을 열었다.
대한체육회는 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메종 드 라 시미에 조성된 코리아하우스에서 배드민턴 대표팀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현장에 안세영은 참가하지 않았고 지난 2일 혼합복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김원호와 정나은만 참석했다.
안세영의 작심 발언에 대한 질문이 쏟아지자 김원호는 “(대회를 준비하기 전부터) 단식과 복식 파트가 나뉘어 있어서 (안)세영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잘 몰랐다”며 “현재 대표팀 분위기가 좋다고 말하긴 어렵다”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김원호는 “(그 일이 발생한 후부터) 오늘까지 안세영과 만나진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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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안세영은 대한배드민턴협회와 대한체육회의 관리와 지원에 대해 작심 비판했다. 그는 훈련 방식과 코치의 배분,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소통의 과정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고 “최소한 이런 시스템에서는 대표팀에 합류하고 싶지 않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김원호와 정나은은 안세영과 다른 입장을 밝혔다. 김원호는 “저희 혼자 힘으로 이 자리까지 온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노력해 준 분들이 있어 이 자리도 있을 수 있었다. 올림픽 대비훈련도 지원해 주셨다고 들었다. 제가 알지 못하는 부분들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대표팀 분위기에 대한 질문에 김원호는 “축하받아야 할 자리가 그렇게 안 될 것 같다고 예상은 했다. 그래서 (참석 여부에 대해) 고민이 컸다”며 “우려스러운 마음을 안고 왔다”고 밝혔다. 정나은은 “(안)세영이와 관련한 질문은 받지 않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학균 감독 이하 대표팀 지도자들을 포함해 협회 관계자는 아무도 취재진 앞에 서지 않았다. 이에 선수들이 불편한 질문을 모두 감내해야 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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