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대한축구협회와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아쉬운 민낯을 드러냈다. 대한축구협회가 관리하는 남녀 올림픽 대표팀은 모두 파리행 티켓을 따내지 못했다. 남자 대표팀은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을 노렸지만,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8강에서 인도네시아에 패하며 올림픽에 오르지 못했다. 여자 대표팀은 2024 파리올림픽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에서 A조 2위에 그치며 진출권을 따내지 못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선임부터 불안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이 아닌 유럽 등지에 머무르며 태업 논란을 일으켰다. 게다가 대표팀 경기 역시 무전술로 일관했고, 선수 개인 기량에 의존하는 경기를 펼쳤다. 그 결과 2024 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 요르단전 0-2 완패다.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한 대한축구협회는 새로운 감독을 선임하기 위해 5개월이란 시간을 썼다. 이때 3월, 6월 A매치는 임시감독 체제로 치러졌고, 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감독도 임시감독으로 뽑혔다. 이는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로 이어졌다. 여자 대표팀은 콜린 벨 감독과 결별한 뒤 아직도 차기 감독을 구하지 못했다. 5개월 만에 뽑은 감독이 홍명보다. 팬들이 바라던 외국인 감독도 아니었고,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도 불투명해서 큰 비판을 받았다. <@2> 대한배드민턴협회도 마찬가지다. 안세영은 5일(한국시각) 배드민턴 단식 금메달을 따낸 뒤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이랑은 조금 계속 가기 힘들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며 작심 발언을 내�b었다. 이어 "대표팀에 대해서 부상을 겪은 상황과 그런 순간에 너무 많은 실망을 했다. 그 순간을 잊을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안세영은 "(대한배드민턴)협회는 모든 것을 다 막고 있다. 그러면서 자유라는 이름으로 많은 방임을 하고 있다. 저희 배드민턴이 많은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 같은데 금메달이 하나밖에 안 나온 것을 돌아봐야 할 시점인 것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안세영에 따르면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안세영의 부상 상황을 완전히 오판했다. 이 상황에서 안세영이 큰 실망을 했고, 이에 대해 소통하는 과정에서 다시 한 번 상처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 이후 안세영은 SNS를 통해 "선수들이 보호되고 관리돼야 하는 부분 그리고 권력보단 소통에 대해서 언젠가 이야기 드리고 싶었다"면서 "누군가와 전쟁하듯 이야기 드리는 부분이 아니라 선수들의 보호에 대한 이야기임을 이해해 달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복식 선수 서승재의 경기 일정이 화제로 떠올랐다. 서승재는 배드민턴 복식간판 선수다. 서승재는 혼합 복식과 남자 복식에 모두 출전해 전부 4강에 올랐다. 그리고 남자 복식 4강, 혼합 복식 4강과 동메달 결정전까지 24시간 안에 3경기를 소화하는 강행군을 치렀다. 서승재는 두 종목 모두 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선택과 집중, 적극적인 선수 관리를 했다면 더욱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였을 것이란 의견이 많다. 안세영이 말한 "금메달이 하나 밖에 안 나온 것을 돌아봐야 할 시점"이란 발언과 일맥상통하다. 전 종목을 석권한 양궁. 진출조차 하지 못한 축구.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를 땄지만 에이스에게 공개적 비판을 받은 배드민턴. 이것이 대한민국 협회들의 현주소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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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종목 석권’ 최강을 만든 양궁협회…그리고 축협과 배드민턴협회의 현주소 [ST 스페셜]

스포츠투데이 조회수  

사진=팽현준 기자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협회의 차이가 성적의 차이를 만들었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양궁과 축구, 배드민턴의 명암이 명확히 갈렸다.

양궁은 여자 단체전, 남자 단체전, 혼성 단체전, 여자 개인전, 남자 개인전 전 종목을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여기에 여자 개인전 은메달(남수현)과 남자 개인전 동메달(이우석)까지 추가하며 총 7개의 메달을 챙겼다. 금메달 5개와 전체 메달 7개 모두 한국 단일 종목 중 가장 많은 수치다.(사격 금메달 3, 은메달 3)

선수들은 입을 모아 대한양궁협회 덕분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 답했다.

3관왕 임시현은 귀국 후 인터뷰에서 “진천 선수촌에서 스페셜 매치를 하면서 파리 올림픽 경기장과 똑같은 경기장을 만들어놓고 훈련했다. 막상 경기장 들어갈 때는 낯선 느낌은 없었다. 익숙한 환경에서 관중만 많은 느낌이었다”며 성공적인 현지 적응 비결을 밝혔다.

남수현 역시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 경기장이랑 똑같이 만들어 놓은 스페셜 매치가 도움이 됐다”면서 “많은 관중들 앞에서 쏴본 적이 없어서 축구장 훈련도 도움 됐다”고 전했다.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펼쳐진 ‘스메셜 매치’는 파리 대회를 대비해 진천 선수촌 양궁장을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와 비슷하게 꾸며 진행됐다. 최대한 유사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실제 경기장 조감도를 반영하여 세트를 별도로 제작했다.

또한 양궁대표팀을 후원하는 현대차그룹도 슈팅 머신을 활용해 선수들의 훈련을 도왔다. 고정밀 슈팅 머신으로 경기에 사용할 화살을 골라내고, 훈련용 슈팅 머신으로는 시합을 펼치며 경기력을 끌어올린다.

양궁협회는 한국에서 가장 공정한 협회로 꼽힌다. 선수 선발은 오로지 실력순으로 진행되며, 비리가 끼어들 틈이 없다. 김우진도 “공정한 협회가 있어서 항상 모든 선수들이 부정이나 그런 게 하나도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홍명보 감독 / 사진=DB

반면 대한축구협회와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아쉬운 민낯을 드러냈다.

대한축구협회가 관리하는 남녀 올림픽 대표팀은 모두 파리행 티켓을 따내지 못했다. 남자 대표팀은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을 노렸지만,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8강에서 인도네시아에 패하며 올림픽에 오르지 못했다. 여자 대표팀은 2024 파리올림픽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에서 A조 2위에 그치며 진출권을 따내지 못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선임부터 불안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이 아닌 유럽 등지에 머무르며 태업 논란을 일으켰다. 게다가 대표팀 경기 역시 무전술로 일관했고, 선수 개인 기량에 의존하는 경기를 펼쳤다. 그 결과 2024 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 요르단전 0-2 완패다.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한 대한축구협회는 새로운 감독을 선임하기 위해 5개월이란 시간을 썼다. 이때 3월, 6월 A매치는 임시감독 체제로 치러졌고, 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감독도 임시감독으로 뽑혔다. 이는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로 이어졌다.

여자 대표팀은 콜린 벨 감독과 결별한 뒤 아직도 차기 감독을 구하지 못했다.

5개월 만에 뽑은 감독이 홍명보다. 팬들이 바라던 외국인 감독도 아니었고,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도 불투명해서 큰 비판을 받았다.

안세영 / 사진=Gettyimages 제공

대한배드민턴협회도 마찬가지다.

안세영은 5일(한국시각) 배드민턴 단식 금메달을 따낸 뒤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이랑은 조금 계속 가기 힘들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며 작심 발언을 내�b었다.

이어 “대표팀에 대해서 부상을 겪은 상황과 그런 순간에 너무 많은 실망을 했다. 그 순간을 잊을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안세영은 “(대한배드민턴)협회는 모든 것을 다 막고 있다. 그러면서 자유라는 이름으로 많은 방임을 하고 있다. 저희 배드민턴이 많은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 같은데 금메달이 하나밖에 안 나온 것을 돌아봐야 할 시점인 것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안세영에 따르면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안세영의 부상 상황을 완전히 오판했다. 이 상황에서 안세영이 큰 실망을 했고, 이에 대해 소통하는 과정에서 다시 한 번 상처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

이후 안세영은 SNS를 통해 “선수들이 보호되고 관리돼야 하는 부분 그리고 권력보단 소통에 대해서 언젠가 이야기 드리고 싶었다”면서 “누군가와 전쟁하듯 이야기 드리는 부분이 아니라 선수들의 보호에 대한 이야기임을 이해해 달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복식 선수 서승재의 경기 일정이 화제로 떠올랐다. 서승재는 배드민턴 복식간판 선수다. 서승재는 혼합 복식과 남자 복식에 모두 출전해 전부 4강에 올랐다. 그리고 남자 복식 4강, 혼합 복식 4강과 동메달 결정전까지 24시간 안에 3경기를 소화하는 강행군을 치렀다. 서승재는 두 종목 모두 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선택과 집중, 적극적인 선수 관리를 했다면 더욱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였을 것이란 의견이 많다. 안세영이 말한 “금메달이 하나 밖에 안 나온 것을 돌아봐야 할 시점”이란 발언과 일맥상통하다.

전 종목을 석권한 양궁. 진출조차 하지 못한 축구.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를 땄지만 에이스에게 공개적 비판을 받은 배드민턴. 이것이 대한민국 협회들의 현주소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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