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트레이드설에서 잠시 해방됐다. 키움 히어로즈 클로저 조상우(30)가 6일 고척 SSG 랜더스전을 통해 1군에 돌아올 전망이다.
조상우는 지난 4일 퓨처스리그 고척 LG 트윈스전에 0-8로 뒤진 6회초에 구원 등판, 1이닝 1피안타(1피홈런) 1실점했다. 4명의 타자에게 12개의 공을 던졌다. 1군 통산 1홈런의 내야수 김주성(26)에게 좌월 솔로포를 맞았으나 손용준을 우익수 뜬공, 김현종을 2루수 뜬공, 김유민을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조상우는 7월11일 고척 한화 이글스전을 끝으로 1군에서 자취를 감췄다. 어깨에 피로를 호소했다. 약 1개월간 휴식과 재활을 했고, 1군에 돌아올 준비를 마쳤다. 그 사이 7월31일에 끝난 트레이드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잊혔다.
홈런 한 방을 맞았지만, 투구가 가능할 정도로 컨디션을 화복한 게 훨씬 중요하다. 홍원기 감독은 지난주 NC 다이노스와의 홈 3연전 기간에 조상우가 4일 퓨처스리그 경기까지 나간 뒤 괜찮으면 곧바로 1군에 올릴 것이라고 예고했다. 마침 키움은 5일에 투수 이명종과 조영건을 1군에서 뺐다. 조상우가 한 자리를 차지할 전망이다.
조상우의 복귀는 키움 불펜에 천군만마다. 조상우가 없는 동안 좌완 김성민, 우완 주승우가 9회를 번갈아 책임졌다. 당연히 안정감이 비교가 되지 않았다. 두 사람이 9회에 대기하느라 7~8회의 안정감이 떨어진 것도 무시할 수 없었다.
그럼에도 최근 키움은 타선이 대폭발하며 3연승 중이다. 여전히 최하위지만 5강 진입을 포기하지 않았다. 포기할 이유가 없다. 5위 SSG에 5.5경기 뒤졌다. 하루아침에 극복 가능한 격차는 아니다. 그러나 9월까지 잔여 2개월간 극복하지 못할 격차도 아니다. 그래서 이번 SSG와의 홈 3연전이 중요하다. 그리고 그 3연전서 조상우가 돌아온다. 키움의 승부수다.
조상우가 8~9월에 건강하게 좋은 투구를 하면 시즌 후 다시 자연스럽게 트레이드 얘기가 다시 나올 수도 있다. 시즌 후 모든 구단이 전력 재편성에 들어가면 불펜 보강을 원하는 팀이 나올 수 있기 때문. 물론 키움이 조상우를 무조건 팔겠다는 입장은 절대 아니다. 마운드의 리빌딩을 위해서라도 조상우는 FA 자격을 얻는 2026시즌 이전까지 꼭 필요하다. 그러나 키움은 예전부터 외부에서 들어오는 트레이드 문의를 듣지 않은 적은 없었다.
무엇보다 조상우가 트레이드설에 쿨하게 대처하고, 야구에만 집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실제로 여름부터 야구를 잘 하고 있다. 5월31일 SSG전부터 7월11일 한화전까지 15경기 연속 무실점, 비자책했다. 여러모로 조상우의 8~9월 행보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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