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2024 파리올림픽 중계에서 남다른 편성 전략을 선보이며 배드민턴, 탁구, 펜싱 등 주요 경기에서도 시청률 1위를 지켰다.
4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안세영 배드민턴 여자 단식 8강전에서 SBS는 6.1%로 타사를 거의 더블스코어로 앞서며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MBC 3.8%, KBS 2.9%). 신유빈의 동메달 결정전 또한 SBS가 9.6%를 기록하며 시청률 1위, 금빛 여제 김지연이 해설에 나선 펜싱 또한 세계 1위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SBS가 7.8%로 1위를 차지했다.(이상 서울 수도권)
특히 SBS는 배드민턴 시청률 킬러답게 안세영이 출격한 여자 단식 8강전도 시청률 1위를 찍으며 1일 남자복식 8강전(9.1%), 2일 혼합복식 동메달 결정전(9.2%)과 혼합복식 결승전(7.6%)에 이어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또 탁구 여자 단식도 8강(8.5%)부터 준결승전(5%), 동메달 결정전까지 단 한 차례도 1위 자리를 내놓지 않는 저력을 보여줬다.
‘셔틀콕의 여제’ 안세영이 금메달을 노리며 8강전에서 일본 야마구치 아카네와 맞붙어 2-1로 승리했다. 4강 진출 순간은 ‘믿고 보는 콤비’ 배성재 캐스터와 이용대 해설위원이 함께했다. 두 사람은 경기 내내 안세영의 무결점 플레이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용대 해설위원은 “감히 말하지만 앞으로 대한민국에서 안세영 같은 선수가 나올까 생각이 든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또 “세계랭킹 1위답게 위기 상황에 더 강해지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높이 평가했다.
신유빈은 아쉽게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지만 한국 여자 탁구를 대표하는 명실상부한 선수라는 사실을 입증했다. 현정화 해설위원은 신유빈이 점수를 내줄 때마다 아쉬움에 탄식했지만 급성장한 활약에 밝은 미래를 내다봤다. 신유빈이 2-4로 패한 뒤일본 하야타 히나에게 인사를 건네는 모습에는 “밝게 웃으며 상대 선수에게 축하를 보내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다”며 ‘패자의 품격’에 박수를 보냈다.
여자 펜싱 사브르 단체전에서도 올림픽 최초의 은메달이 나왔다. 준결승부터 경기를 지켜본 김지연 해설위원은 결승이 확정됐을 때부터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고 하지 않나. 눈물이 날 것 같다”며 함께 기뻐했다. 결승전에서는 우크라이나에 42-45로 아쉽게 역전패 당했지만 눈부신 은빛 찌르기를 휘날렸다.
금·은메달을 휩쓴 양궁 여자 개인전은 긴장감 보다 편안한 중계가 이어졌다. 박성현 해설위원은 한국 선수들이 8강, 4강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할 때마다 “그림이 잘 그려지고 있다. 완벽한 예술 작품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안시현과 남수현이 결승 무대에 섰을 때에는 “중계를 하는 입장에서 선수들에게 감사함을 표하고 싶다. 고생을 했던 노력이 느껴지기 때문에 마음이 아리기도 한다”며 후배들에게 존경을 표했다.
그리고 선의의 경쟁 끝에 안시현이 금메달, 남수현이 은메달의 주인공이 되자 “대단한 걸 해냈다. 한국 양궁 역사가 만들어졌다. 예술의 나라에서 한국 양궁의 예술이 만들어졌다. 금은 모두 다 차지했다. 한국 양궁의 저력을 보여줬다”며 감격했다.
유도 혼성 단체전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동메달을 쟁취했다. 독일과 연장전 끝에 골든스코어에서 안바울이 투혼을 발휘해 4-3으로 꺾었다. 안바울은 골든스코어 경기의 체급 추첨에 따라 다시 매트에 올랐고 한국에 동메달을 안겼다. 조구함 해설위원은 “정말 놀라운 투혼이다”며 혼신을 다한 안바울을 향해 목청을 높였다. 함께 호흡을 맞춘 김윤상 캐스터는 “금메달보다 더 값진 동메달을 선물했다. 오늘의 주인공은 집념의 안바울이다.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했다”고 축하했다.
사격 여자 25m 권총 결승에서 양지인은 슛오프 끝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빛을 확정 짓는 총성이 울리는 순간 김준혁 해설위원은 “할 말이 없을 정도로 대단하다. 정말 감사드린다. 대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며 감격에 겨웠다.
SBS는 4일 배드민턴 여자 단식 준결승(안세영), 양궁 남자 개인 16강(김우진·이우석·김제덕), 여자 복싱 준결승(임애지) 등 대한민국 선수단의 금메달 사냥을 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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