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에서 10시즌째를 맞는 ‘캡틴’ 손흥민(32)이 새 시즌을 앞두고 또 한 번 “한계에 도전하겠다”는 강인한 각오를 드러냈다.
손흥민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를 마친 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뛰어난 팀을 상대로 좋은 테스트를 했다. 더운 날씨에도 두 팀이 최선을 다한 프리시즌 매치였다”라며 “이번 한국 투어를 잊지 못할 좋은 추억으로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팀 K리그와 맞대결에서 2골을 쏟아내며 토트넘의 4-3 승리에 기여한 손흥민은 이날 뮌헨을 상대로는 공격포인트를 따내지 못했고, 팀도 1-2로 패했다.
이날 경기는 축구대표팀에서 함께 활약하는 손흥민과 뮌헨의 수비수 김민재의 맞대결로 팬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두 선수가 각자 소속팀 유니폼을 입고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손흥민은 이에 대해 “(김)민재는 제가 정말로 좋아하고 아끼는 선수”라며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선수가 되고 있고, 또 그렇게 될 거라 확신한다. 민재의 능력을 의심한 적이 없다”라고 칭찬했다.
그는 “오늘도 경기장에서 실력을 그대로 보여준 것 같다. 앞으로 더 잘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시즌째를 맞는 소감에 대해선 “새로운 시즌을 시작할 때는 항상 초심으로 돌아간다. 특정 목표를 설정하지 않고 나의 한계에 부딪혀보려고 노력한다”라며 “올 시즌도 마찬가지다. 나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한 번 느끼겠다. 더 성장하는 시간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변에서 정말 많은 도움을 주셨다. 이런 몸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도와준 많은 분이 계셨기 때문에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서 10시즌째를 보내게 됐다”라고 겸손함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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