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서 프랑스 유도 영웅 리네르에 한판패
한국 유도 최중량급 선수로는 최초 은메달
한국 유도 최중량급 간판 김민종(23·양평군청)이 2024 파리올림픽에서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민종은 3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유도 남자 100kg 이상급 결승전에서 ‘프랑스 영웅’ 테디 리네르에 한판승을 내줬다.
비록 결승서 패했지만 김민종은 한국 유도 최중량급 선수로는 최초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역대 올림픽 최중량급 메달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 1988년 서울 대회(이상 조용철), 2000년 시드니 대회(김선영)에서 나온 동메달뿐이었다.
준결승전에서 사이토 다쓰루(일본)를 상대로 시원한 업어치기 한판승을 따낸 김민종은 최중량급에서 내심 첫 금메달까지 바라봤지만 상대가 너무 강했다.
결승전서 상대한 프랑스의 유도 영웅 테디 리네르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역대 최다인 11차례 우승을 차지했고, 올림픽에서만 금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수확한 강자다.
신장 184cm에 체중 135kg의 건장한 체구를 지닌 김민종이지만 최중량급은 우월한 체격을 갖춘 유럽권 선수들이 강세를 보이는 종목이다. 실제 경쟁자들은 대부분 190cm 이상의 신장을 자랑했다.
이미 자신보다 큰 선수들을 차례로 꺾고 올라온 김민종이지만 무려 204cm의 거구 리네르를 꺾기는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김민종은 유도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64년 이후 한국 유도 최중량급에서 최고 성적을 쓰면서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다만 금메달을 기대했던 김민종과 여자 57kg급 허미미(경북체육회)가 결승전서 모두 고비를 넘지 못하면서 한국 유도는 이번 파리올림픽에서도 노골드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과 2020 도쿄올림픽에서 ‘노골드’에 그치며 추락 조짐을 보인 한국 유도는 이번 파리 대회를 통해 명예 회복을 노렸다.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허미미가 석연치 않은 판정 논란 끝에 결승서 패하며 은메달에 그쳤고, 남자 81kg급 이준환(용인대)도 준결승서 고비를 넘지 못해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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