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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Y염색체’ 선수의 여자 복싱 출전 논란…IOC “차별 없이 운동할 권리, 성별은 여권을 기준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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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네 칼리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모든 사람은 차별 없이 운동할 권리가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최근 2024 파리올림픽 여자 복싱 경기에서 일어난 논란에 관련해 성명을 밝혔다. 복싱 여자부 경기에 출전한 이마네 칼리프(26·알제리)와 린위팅(28·대만)에 대해 전혀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것이었다. 두 선수는 남성 염색체인 XY 염색체를 가진 선수들이다.

칼리프는 지난 1일 프랑스 파리의 노스 아레나에서 열린 안젤라 카리니(25·이탈리아)와의 맞대결에서 기권승으로 올라갔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카리니가 칼리프에 펀치를 맞았는데, 경기를 계속 뛰었다가는 무리가 있을 것으로 판단해 46초 만에 기권한 것이었다.

이마네 칼리프./게티이미지코리아

IOC는 2일(이하 한국시각) 성명을 통해 “2024 파리올림픽 복싱에 참가하는 모든 선수는 대회 출전 자격과 참가 규정, 그리고 파리 2024 복싱 유닛(PBU)이 정한 모든 의료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며 “이전 올림픽 복싱 대회와 마찬가지로 선수의 성별과 나이는 여권을 기준으로 한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두 명의 여자 선수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보도된 것을 확인했다. 두 선수는 2020 도쿄올림픽, 국제복싱협회(IBA) 세계선수권대회, IBA가 승인한 토너먼트 등 수년간 국제 복싱 대회에서 여자 부문에 출전해 왔다”며 “이 두 선수는 IBA의 갑작스럽고 자의적인 결정의 피해자였다. 2023년 IBA 세계선수권대회가 끝나갈 무렵, 두 선수는 정당한 절차 없이 갑자기 실격 처분을 받았다”고 했다.

IOC는 “웹사이트에 공개된 IBA 회의록에 따르면 이 결정은 처음에 IBA 사무총장과 CEO가 단독으로 내린 결정이었다. IBA 이사회는 나중에야 이를 비준했고, 이후에는 향후 유사한 사례에서 따라야 할 절차를 수립하여 IBA 규정에 반영할 것을 요청했다”며 “회의록에는 또한 IBA가 ‘성별 테스트에 대한 명확한 절차를 수립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이 두 선수에 대한 공격은 전적으로 이 자의적인 결정에 근거하고 있으며, 특히 이 선수들이 수년간 최고 수준의 대회에서 경쟁해 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적절한 절차 없이 내려진 결정이다”며 “이러한 접근 방식은 올바른 관리에 위배된다. 경기 중에 자격 규정은 변경되어서는 안 되며, 모든 규정 변경은 적절한 절차를 거쳐야 하고 과학적 증거에 근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IOC는 올림픽 헌장, IOC 윤리 강령, 인권에 관한 IOC 전략 프레임워크에 따라 올림픽에 참가하는 모든 선수들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IOC는 현재 두 선수가 받고 있는 학대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전했다.

한편, 린위팅은 2일 여자 57kg급 16강전에 출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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