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논란의 공격수 메이슨 그린우드의 최종 행선지는 프랑스 마르세유였다.
마르세유는 지난 19일 그린우드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5년, 이적료는 3000만 파운드(535억원)로 알려졌다. 그린우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성범죄 논란을 일으킨 후 스페인 헤타페에 임대됐고, 임대가 끝난 후 맨유로 돌아가지 않고 이적을 선택했다. 마르세유가 그린우드의 손을 잡았다.
그린우드는 마르세유 데뷔골을 신고하고 잘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마르세유는 프리시즌 친선경기를 치렀고, 프랑스 리그2 파우 FC를 상대했다. 그린우드는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넣으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그린우드를 이어 루이스 헨리케, 바콜라의 연속골이 터졌다.
그런데 그린우드의 마르세유행에 기뻐하지 않는 이가 있다. 이탈리아의 라치오다. 왜? 라치오는 그린우드 영입에 도전했고, 협상까지 진행했다. 거의 거래가 완료됐으나, 막판 어긋나 마르세유에 뺏겼다. 이에 안젤루 파비아니 라치오 단장이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그린우드가 돈 몇 푼 때문에 마르세유를 선택했다고 저격했다.
파비아니 단장은 이탈리아의 ‘TMW’를 통해 “우리는 그린우드를 원했다. 하지만 선수와 문제가 생겼다. 그린우드의 문제가 무엇인지는 모두가 알고 있을 것이다. 우리는 이적료에 합의하지 못했다. 그린우드의 라치오 협상은 그린우드의 에이전트가 먼저 접근해 시작된 것이다. 우리도 관심이 있었다. 우리는 그린우드와 합의를 했고, 마김일을 줬다. 이런 상황에서 다른 팀들이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라치오는 2200만 유로(384억원)를 제안했다. 하지만 그린우드는 다른 길을 선택했다. 이루어질 수 없는 거래였다. 나는 이런 선수를 원하지 않는다. 이런 거래를 하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다. 나는 5만 유로(7400만원)에 나 자신을 팔 수 없었다. 부모님이 나에게 물려준 가치관을 걸고 일을 했다. 그린우드는 다른 길로 갔고, 그린우드의 행운을 빈다”고 강조했다.
그런데 협상을 진행하다 실패한 선수를 비판하는 건 파비아니 단장의 습관이다. 협상 실패를 선수 탓으로 돌리는 것이다. 최근 라치오는 일본 대표팀 출신 미드필더 카마다 다이치 재계약을 시도하다 잉글랜드 크리스탈 팰리스에 뺏겼다.
이에 파비아니 단장은 “카마다는 라치오와 개인적인 조건에 합의를 했다. 하지만 바이아웃 1700만 파운드(298억원) 해지 조항에 대해 클럽과 의견이 일치하지 않았다. 우리는 카마다에 집중했다. 하지만 그는 나타나지 않았다. 5월 30일 계약 기간이 만료됐고, 이미 합의된 조건을 가지고 계약을 하려 했다. 하지만 예상하지 못한 엄청난 무례함에 직면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파비아니 단장은 “협박이었다. 누구도 나를 협박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이 협박에 대응하지 않겠다고 차분하게 말했다. 선수, 에이전트 등 라치오에 오는 모든 사람들은 누구나 라치오를 존중하고, 라치오의 프로젝트를 받아들여야 한다. 라치오를 사랑해야 한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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