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하트는 이닝 수가 많아서…”
NC 다이노스 강인권 감독은 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45경기 남았는데, 앞으로 20경기 안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겠지만, 앞서는 경기는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 전략을 잘 짜야 한다”라고 했다.
이른바 ‘8치올’ 선언이다. NC는 7위지만 3위 삼성 라이온즈에 불과 2.5경기 뒤졌다. 토종 에이스 신민혁이 최근 팔꿈치 통증으로 잠시 쉬고 있지만, 새 외국인투수 에릭 요키시를 긴급하게 수혈한 상태다. 현실적으로 에이스 카일 하트와 요키시를 최대한 활용해 승수를 쌓아야 한다. 타선도 박건우와 손아섭이 동시에 빠진 상태라서 완전체가 아니다.
요키시는 3일 입국해 간략하게 메디컬테스트를 받고 KBO리그 복귀전을 준비한다. 다음주에 복귀전이 예상된다. 즉, 하트~요키시~이재학~김시훈으로 로테이션을 긴급히 돌릴 수 있다는 의미. 신민혁도 복귀 준비를 하지만 급하게 올릴 가능성은 낮다. NC 관계자도 2군을 거쳐 올라올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렇다면 하트와 요키시가 나흘 쉬고 닷새만에 등판하는 스케줄을 가동할 수 있을까. 강인권 감독은 하트는 확실하게 안 된다고 했다. “이닝 수가 많아서 위험부담이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하트는 여름에 무섭게 질주하면서 정규시즌 MVP 레이스에 탑승했다.
그러나 131이닝으로 리그 최다이닝 3위다. 실제 잔여경기를 감안할 때 약 180~190이닝 페이스다. 하트의 한 시즌 최다이닝은 보스턴 레드삭스 트리플A에 몸 담은 2019년 156이닝이었다. 올해 거뜬히 넘어설 전망이다.
단, 요키시의 경우 가능성을 열어놓겠다는 게 강인권 감독 설명이다. 요키시의 마지막 실전은 키움 히어로즈에서 뛴 2023년 6월6일 LG 트윈스전이었다. 내전근 부상으로 키움을 떠난 뒤 14개월만에 NC를 통해 KBO리그에 돌아온다.
요키시는 현재 건강을 회복한 상태다. 두산 베어스에서 테스트를 받았을 때도 건강에 큰 문제는 없었다. 강인권 감독은 “요키시는 와서 한번 대화를 해봐야 한다. 우선 1~2경기를 소화해보고 나서 우리가 좀 더 따라갈 수 있는 능력이 생기면 4일 턴도 한번 생각해볼 수 있다”라고 했다.
종합하면 NC가 8월 특정시점부터 4선발 체제로 하트-요키시를 최대한 많이 쓰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하트는 아낄 필요가 있고, 요키시도 공백기가 있기 때문에 무리하게 쓰기 부담스러운 측면은 있다. 그러나 8월이 아닌 9월, 시즌 막판이라면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객관적으로 봐도 현재 NC 3~5선발이 막강한 편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래저래 NC의 대역전 5강 진입 도전은, 요키시가 키 플레이어다. 키움 시절 특유의 강점을 보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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