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연장계약 안해주면 포스트시즌에 안 뛰어.”
블리처리포트는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각) 게럿 크로셰(25, 시카고 화이트삭스)과 에이전시 CAA의 이런 돌출발언에 화이트삭스 구단은 물론이고 크로셰 트레이드를 논의하던 구단들도 크게 놀랐다고 보도했다. 결국 크로셰는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맞춰 트레이드 되지 않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단장은 ESPN 제프 파산에게 “포스트시즌에 뛰고 싶지 않은 선수를 데려갈 팀이 있을까요?”라고 했다. 트레이드 데드라인 직전에 바이어로 나선 팀들은 전부 가을야구를 바라보고 즉시전력감을 수혈하는 것이다. 그런 투수가 연장계약을 조건으로 포스트시즌 등판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하면 트레이드에 선뜻 나설 구단은 없다.
크로셰로선 자신에 대한 시장 분위기를 감지, 제대로 몸값을 올려보려다 자충수가 되고 말았다. 이는 크로셰를 원한 구단들뿐 아니라 화이트삭스에도 적지 않은 손해다. 당장 크로셰를 대가로 리빌딩에 박차를 가하려는 계획에 차질을 빚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디 어슬래틱 켄 로젠탈은 2024-2025 오프시즌에 크로셰 트레이드 시장이 다시 열릴 것으로 내다봤다. 짐 보든도 이날 30개 구단의 트레이드 학점을 매기면서 화이트삭스가 오프시즌에 크로셰와 간판타자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까지 트레이드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어쨌든 보든은 화이트삭스에 D를 줬다. 우선 크로셰의 트레이드 불발이 화이트삭스의 책임은 아니라는 걸 분명히 밝혔다. 그러면서 “그들은 모든 거래를 검토한 뒤 그들이 포기한 것을 고려해 바늘을 옮기지 않았던 것”이라고 했다.
오히려 보든은 화이트삭스가 LA 다저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삼각트레이드 과정에서 유망주들을 충분히 더 데려오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 트레이드에서 에릭 페디(31, 세인트루이스)가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보든은 “페디, 토미 팜, 마이클 코펙을 LA 다저스로 이적시키면서 충분한 품질의 유망주를 받지 못했다”라고 했다. 1차적으로 크로셰와 로버트를 정리하지 못해 유망주를 충분히 못 받았고, 2차적으로 삼각트레이드를 통해 받아온 카드가 약하다고 평가했다. D를 준 이유다.
화이트삭스는 삼각트레이드를 통해 3루수 미겔 바르가스, 유격수 알렉산더 알베트루스, 유격수 제럴 페레즈를 받았다. 시즌 후 크로셰와 로버트를 통해 더 충부한 유망주 팜을 꾸릴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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