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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물 주루→3G 무안타’ 오타니, ‘2볼넷 1득점’ 판정승 김하성이 웃었다…’이제 4.5G차’ SD, LAD 연이틀 격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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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두 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하진 못했으나, 두 개의 볼넷을 통해 ‘멀티출루’ 경기를 펼쳤다. 반면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는 세 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하지 못한데 이어 주루 과정에서 찬물까지 끼얹었다.

샌디에이고는 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홈 맞대결에서 8-1로 완승을 거뒀다.

▲ 선발 라인업

다저스 :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윌 스미스(포수)-개빈 럭스(2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제이슨 헤이워드(우익수)-앤디 파헤즈(중견수)-캐반 비지오(1루수)-키케 에르난데스(3루수)-닉 아메드(유격수), 선발 투수 클레이튼 커쇼.

샌디에이고 : 루이스 아라에즈(지명타자)-주릭슨 프로파(좌익수)-잰더 보가츠(2루수)-매니 마차도(3루수)-도노반 솔라노(1루수)-잭슨 메릴(중견수)-김하성(유격수)-루이스 캄푸사노(포수)-브라이스 존슨(우익수), 선발 투수 딜런 시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 FA(자유계약선수)까지 남은 시즌은 샌디에이고에서!

지난 몇 년 동안 수많은 트레이드설의 중심에 섰던 김하성은 올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는다. 올해도 김하성은 수많은 트레이드설에 휩싸였다. 하지만 전날(31일)을 메이저리그 트레이드가 마감되면서 김하성은 FA 자격을 얻기 전까지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됐다.

전날(31일) 안타를 생산하지 못하면서 네 경기 연속 안타 행진에 제동이 걸린 김하성은 이날 2회말 1사 1루의 첫 번째 타석에서 다저스 ‘리빙레전드’ 클레이튼 커쇼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며 1루 베이스를 밟으며 득점권 찬스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김하성은 루이스 캄푸사노의 안타에 3루 베이스를 밟았고, 브라이스 존슨의 스퀴즈 번트에 홈을 밟았다.

여기서 김하성의 주루는 재치가 넘쳤다. 존슨의 번트 타구가 투수 정면으로 향하게 되자, 김하성은 홈을 파고들던 중 한차례 속도를 늦추고 주춤거렸다. 이유는 홈에서 아웃이 되는 것보다 런다운에 걸려 주자들의 추가 진루를 돕는게 낫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때 커쇼가 오히려 김하성의 스피드를 의식한 나머지 공을 제대로 잡아내지 못하게 됐고, 이를 본 김하성이 잽싸게 홈을 밟으면서 득점을 만들어냈다.

다만 이후 타석에서의 안타는 나오지 않았다. 김하성은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두 번째 타석에서 커쇼를 상대로 0B-2S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커쇼의 3구째 몸쪽 낮은 슬라이더를 공략했으나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5회말 1사 주자 없는 세 번째 타석에서는 트레이드를 통해 다저스의 유니폼을 입게 된 마이클 코펙과 승부에서 99.2마일(약 159.6km)의 하이 패스트볼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하성은 8-1로 크게 앞선 7회말 1사 2, 3루의 정규이닝 마지막 타석에서 다저스의 바뀐 투수 브렌트 허니웰과 7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내면서 ‘2출루’로 기분 좋게 경기를 마쳤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 오타니DML 길어지는 침묵

지난달 28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맞대결에서 시즌 32호 홈런을 터뜨리며 내셔널리그 홈런왕을 향해 한 발 더 다가선 오타니는 이후 29일 휴스턴, 31일 샌디에이고와 맞대결에서 단 한 개의 안타도 생산하지 못했다. 두 경기에서 각각 1볼넷 1득점을 기록하는 것이 고작이었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오타니는 1회초 첫 번째 타석에서 샌디에이고 선발 딜런 시즈와 무려 7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펼쳤으나,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경기를 출발했다.

첫 출루는 두 번째 타석이었다. 오타니는 0-4로 뒤진 3회초 1사 1루에서 시즈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는데 성공, 다저스에 득점권 찬스를 안겼다. 그런데 이번에는 찬물을 끼얹는 주루 플레이가 나왔다. 이어지는 2사 1, 2루에서 개빈 럭스의 적시타에 2루 주자였던 닉 아메드가 홈을 밟았다. 이때 샌디에이고의 중계 플레이가 순탄치 않았는데, 이때 오타니가 무리하게 홈을 향해 내달린 결과 아웃 판정을 받았다.

이후에도 차갑게 식은 오타니의 방망이에서 좀처럼 안타는 나오지 않았다. 오타니는 5회초 2사 3루의 득점권 찬스에서 다시 한번 시즈와 맞붙었고, 3B-1S의 매우 유리한 카운트에서 5구째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들어오는 97.4마일(약 156.8km)의 포심 패스트볼에 방망이를 내밀었지만, 2루수 땅볼로 타구가 내야를 벗어나지 못했다.

오타니는 1-8로 크게 뒤진 8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저스의 바뀐 투수 제이슨 아담과 대결에서도 2루수 직선타로 물러나면서 3경기 연속 무안타로 고개를 숙였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루이스 캄푸사노./게티이미지코리아

▲ SD vs LAD 라이벌 맞대결, 이틀 연속 샌디에이고가 웃었다

전날 치열한 접전 끝에 6-5로 다저스를 격파한 샌디에이고는 이틀 연속 미소를 지었다. 경기 초반의 주도권을 잡은 것은 샌디에이고였다. 샌디에이고는 2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잭슨 메릴의 안타와 김하성의 볼넷으로 득점권 찬스를 손에 넣었다. 이후 루이스 캄푸사노가 선취점을 뽑아내는 적시타를 터뜨린 뒤 브라이스 존슨의 스퀴즈 번트, 루이스 아라에즈의 땅볼, 주릭슨 프로파의 적시타로 무려 4점을 뽑아내며 흐름을 잡았다.

다저스도 곧바로 추격에 나섰다. 3회초 닉 아메드의 볼넷과 오타니의 볼넷으로 마련된 1, 2루 찬스에서 개빈 럭스가 추격의 적시타를 폭발시켰다. 다만 오타니의 무리한 주루로 인해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게 됐고, 샌디에이고가 오히려 달아났다. 샌디에이고는 5회초 캄푸사노가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간격을 벌렸고, 존슨의 안타와 아라에즈가 상대 실책으로 출루에 성공하며 마련된 득점권에서 프로파의 적시타와 잰더 보가츠의 희생플라이로 7-1까지 간격이 벌어졌다.

샌디에이고가 확실히 승기를 굳힌 것은 7회말이었다. 보가츠의 2루타와 마차도의 안타로 만들어진 1, 3루에서 메릴이 다저스의 바뀐 투수 브렌트 허니웰을 상대로 승기에 쐐기를 박는 1타점 2루타를 작렬시키면서 분위기는 확실하게 샌디에이고 쪽으로 기울었다. 이후 샌디에이고는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매듭지으면서 다저스와 2연전을 모두 쓸어담았다. 이제 샌디에이고와 다저스의 격차는 불과 4.5경기 차로 좁혀졌다. 안심할 수 없는 다저스와 포기할 수 없는 샌디에이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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