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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2024] ‘라스트 댄스’ 구본길, 곧 태어날 둘째에 ‘금메달’ 약속 지켜

아시아투데이 조회수  

환화하는 구본길
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 8강전에 출전한 한국 구본길이 4번째 게임을 승리한 뒤 환호하고 있다. / 연합뉴스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의 맏형 구본길이 3번째 금메달로 마지막 올림픽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구본길은 지난 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오상욱, 박상원, 도경동과 함께 금메달을 합작해 종목 3연패를 달성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과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에서도 사브르 단체전 대표로 나서 금메달을 땄던 구본길은 3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구본길을 앞서 한국 선수단 본진 기수로서 파리로 출국하면서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이라며 3연패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고, 이날 단체전에서 경기력의 기복 속에서도 끝까지 정신력을 발휘하며 후배들과 함께 금메달을 따냈다.

조만간 둘째 아들을 볼 예정인 구본길은 “아내를 위해 금메달을 바치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구본길은 홑몸이 아닌 아내 박은주 씨의 곁을 지키지 못한 채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훈련했고 “둘째에게 올림픽 금메달을 안겨주고, 아이들에게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고 싶다”고 말해왔다.

이날 경기 후 구본길은 “사실 와이프가 아이 출산 예정일을 내가 귀국하는 날로 바꿨다고 한다. 모찌(태명)가 기다려 준 것”이라며 “귀국하면 바로 떳떳하게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구본길은 “올림픽은 이게 마지막”이라며 “사실 목표는 이제 나고야”라고 밝혔다. 1985년생인 그는 2026 나고야 아시안게임 출전에 대해 “도전해보겠다. 후배들이 정말 잘하고 있지만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본길은 현 대표팀에 대해 “경기력, 실력만 보면 이전 어펜져스(어벤져스+펜싱)보다 뉴 어펜져스가 더 뛰어났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라스트 댄스’를 금빛으로 장식한 구본길은 2008년부터 국가대표에 선발돼 한국 남자 펜싱의 간판으로 활약해 왔다. 구본길은 올림픽 외에도 2010년 광저우, 2014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인전 3연패를 포함해 세계 선수권 등 국제 대회에서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아시아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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