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조상우(30, 키움 히어로즈)는 예상대로 키움 히어로즈에 남았다. 2024시즌 트레이드 데드라인도 조용히 지나갔다.
매년 7월31일은 KBO리그 트레이드 마감일이다. 이날 23시59분59초까지 KBO에 트레이드 서류가 들어가면 트레이드를 승인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지난달 31일부터 1일이 된 현 시점에서 10개 구단은 아무런 발표가 없다. KBO 선수이동 공지 페이지도 아무런 변화가 없다.
▲2024년 KBO리그 트레이드 현황
1월12일 SSG 이지영/키움 2025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
1월26일 롯데 김민성/LG 김민수
3월30일 롯데 손호영/LG 우강훈
5월28일 삼성 박병호/KT 오재일
5월30일 NC 김휘집/키움 2025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3라운드 지명권
결국 2024시즌 트레이드는 5건으로 마무리됐다. 2023년의 경우 트레이드 데드라인 기준 7건의 트레이드가 진행됐지만, 올해는 2건 줄어들었다. KIA 타이거즈, 두산 베어스, 한화 이글스 등 트레이드를 아예 1건도 실시하지 않은 구단도 3개다.
트레이드 논의는 매년 활발히 벌어진다. 그러나 대부분 이런저런 이유로 무산된다. 남의 자식을 데려오려면 내 자식도 한 명 잃어야 하는데, 선수층이 두껍지 않은 KBO리그는 머리로는 이해하면서도 막상 실천은 쉽지 않은 측면도 있다.
올해 트레이드 시장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선수는 단연 키움 히어로즈 마무리 조상우다. 시즌 초반부터 트레이드 가능성이 업계에서 꾸준히 언급됐다. 김재웅이 군 입대하고 마무리를 맡은 6월부터 페이스가 오르면서 더욱 달아올랐다. 불펜 보강이 필요한 몇몇 팀은 조상우 영입을 진지하게 고려했다.
그러나 막상 키움과 진지하게 얘기한 팀은 소수였던 것으로 보인다. 키움이 원하는 2025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과 플러스 알파를 소진하는 것에 부담을 갖는 분위기도 읽혔다. 결정적으로 올스타브레이크 직후 조상우가 어깨 통증으로 1군에서 말소되면서 트레이드 시장이 식었다는 후문이다. 몸 상태가 확실치 않은 선수를 트레이드로 영입하는 건 리스크가 뒤따른다.
올해는 순위다툼이 치열해 트레이드 성사가 더 어려웠다는 얘기도 있다. 지금 중위권은 오히려 올스타브레이크 전보다도 복잡한 느낌이다. 그렇게 2024년 트레이드 시장은 한국시리즈를 마칠 때까지 잠시 닫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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