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K리그와 토트넘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에 만원 관중
토트넘 흰색 홈 유니폼 입고 뜨거운 성원
평소 축구대표팀 경기가 있을 때마다 인산인해를 이룬 서울월드컵경기장이 붉은색이 아닌 흰색 물결로 넘실됐다.
K리그 대표 선수들로 이뤄진 팀 K리그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토트넘이 격돌한 3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양 팀의 수준 높은 경기력을 지켜보기 위한 수많은 팬이 모여 들었다.
특히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활약하고 있는 토트넘을 응원하기 위한 팬들이 대거 운집했다. 서울에 폭염 경보가 내려졌지만 팬들의 열정이 날씨보다 더 뜨거웠다.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총 6만3395명의 관중이 들어왔다.
수많은 팬들은 토트넘의 흰색 바탕 홈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으로 모여들었다. 이에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이날만큼은 흰색 유니폼을 입은 팬들로 가득 찼다.
토트넘의 새 시즌 유니폼을 벌써 구매한 팬들도 대다수로 축구대표팀 못지않은 인기를 과시했다.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제2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이 됐다. 경기가 시작되자 일부 팬들이 영국 현지에서나 들을 수 있는 토트넘 응원가를 부르며 흥을 띄웠다.
경기 열기도 뜨거웠다. 히샬리송, 제임스 매디슨 등 주전 선수들이 일부 빠진 토트넘은 어린 선수들 위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지만 새 시즌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눈에 들이 위해 경기 시작부터 팀 K리그 선수들을 강하게 압박했다.
토트넘 선수들이 수준 높은 패싱력으로 득점 기회를 만들 때마다 관중들의 환호와 박수가 쏟아졌다.
전반 37분 손흥민의 득점포가 터지면서 경기장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랐다.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이 중앙으로 파고들며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전매특허인 찰칵 세리머니가 나오자 팬들은 손흥민의 이름을 연호했다.
이에 팀 K리그는 2006년생 동갑내기 양민혁(강원)과 윤도영을 좌우 측면에 배치해 토트넘에 맞섰다. 젊은 패기를 앞세운 두 선수의 폭발적인 스피드가 나올 때마다 팬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전반 13분에는 팀 K리그 수문장 조현우가 두 차례 몸을 날려 토트넘의 슈팅을 잇따라 선방하며 만원 관중의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분명 경기장에는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훨씬 많았지만 관중들은 팀 K리그 선수들에게도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며 한여름 밤의 뜨거웠던 축구 열기를 제대로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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