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그게 항상 똑똑한 선택은 아니야.”
NC 다이노스 외국인투수 카일 하트는 3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서 7이닝 3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0승(2패) 고지를 밟았다. 81개의 공으로 7이닝을 소화했으니, 8이닝을 넘어 완봉까지 바라볼 만했다.
그러나 하트는 “앞으로 9~10경기 정도 살인일정이 기다린다. 7이닝까지 던지는 게 현명했다. 9이닝을 던지는 게 항상 똑똑한 선택은 아니다. 항상 다음 상황을 살펴야 한다”라고 했다. 자신의 향후 등판 스케줄이 계속 원정이라면서, 이 시기에 에너지 관리를 잘 헤야 한다는 얘기. 올 시즌 강인권 감독이 왜 하트를 두고 “영리한 투수”라고 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하트는 이날 포심 최고 150km에 스위퍼, 투심, 체인지업, 커터, 커브를 고루 섞었다. 영리한 경기운영이 단연 돋보인다. 그는 “내가 갖고 있는 능력과 공부한 것을 합쳐서 최상의 시나리오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라고 했다.
하트는 올 시즌 KBO리그 최고투수 반열에 올랐다.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키움 히어로즈), 곽빈(두산 베어스)와 함께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평균자책점 2.34로 1위다. WHIP 1.06으로 1위, 피안타율 0.222로 2위다.
이날 경기를 제외하고,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WAR 5.16으로 6위이자 투수 2위다. 아울러 사이영포인트 50.4로 1위다. 이런 1~2차 스탯을 볼 때 지금 당장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 투표를 하면 강력한 수상 후보다.
하트는 “감독, 코치, 팀원을 믿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 다음에 스트라이트를 많이 던져야 한다. 삼겹살 등 한국 고기도 많이 먹는다. 항상 최상의 컨디션으로 투구하려고 노력하고, 최고의 투구를 하려고 노력한다”라고 했다.
최근 하트의 외국인투수 파트너가 다니엘 카스타노에서 에릭 요키시로 바뀌었다. 하트는 “요키시를 개인적으로 알지 못한다. 키움에서 오래 뛴 선수라는 건 알고 있다. 그의 경험을 흡수할 예정이다. 그리고 카스타노의 앞날에 영광이 가득하길 바란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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