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상암 노찬혁 기자] 토트넘 홋스퍼 ‘대선배’ 손흥민이 ‘신입생’ 양민혁 앞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손흥민은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팀 K리그와의 1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62분 동안 2골을 기록했다. 팀 K리그 ‘쿠플영플’ 양민혁은 45분을 소화한 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교체됐다.
후배 양민혁이 먼저 토트넘의 골문을 위협했다. 양민혁은 전반 22분 한번의 볼 컨트롤로 에메르송 로얄을 제쳐낸 뒤 전진 패스까지 성공했다. 양민혁은 전반 24분 절호의 찬스를 잡았지만 왼발 슈팅은 아쉽게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양민혁은 에메르송을 탈탈 털면서 눈도장을 찍었지만 역시 토트넘 ‘대선배’ 손흥민의 클래스는 달랐다. 손흥민은 양민혁에게 마치 한 수 가르쳐주듯이 그라운드를 누볐고, ‘토트넘 신입생’이 보는 앞에서 멀티골을 작렬하며 토트넘이 기록한 득점 중 3골을 책임졌다.
올 시즌 K리그 최고의 준프로 선수였던 양민혁은 최근 토트넘으로의 이적을 확정했다. 계약 기간이 2025년 1월부터였기 때문에 양민혁은 팀 K리그 소속으로 쿠팡플레이 시리즈에 나설 수 있었다. 가장 관심을 모은 것은 당연히 손흥민과 양민혁의 맞대결이었다.
손흥민은 경기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양)민혁 선수를 길게 만나지는 못하고 짧게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오기 전까지 아직 소속팀에서 해야 할 것들이 남아있고 그 시간 동안 영국에 와서 잘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다고 얘기를 해줬다. 가장 중요한 게 몸 상태도 좋고, 훈련도 잘하고, 경기도 잘하고 있으니까 다치지 말고 조심히 1월에 보자고 얘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팀 K리그의 양민혁 몰아주기는 아쉽게 무산됐다. 경기 전날 주민규와 이승우는 기자회견에서 “(양)민혁이를 위한 무대를 만들겠다. 뒤에서 골을 넣을 수 있게 돕겠다”라고 다짐했지만 아쉽게 양민혁은 토트넘을 상대로 공격포인트를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