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록 / 사진=팽현준 기자 |
[상암=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영록바’ 신영록과 ‘인간 승리’ 유연수가 토트넘과 팀 K리그의 경기에 시축을 맡았다.
토트넘과 팀 K리그는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를 치르고 있다.
경기에 앞서 감동적인 시축 행사가 이어졌다. 시축의 주인공은 제주 유나이티드 출신 신영록과 유연수 였다. 신영록과 유연수가 시축자와 골키퍼로 팬들 앞에 섰다.
이들은 프로축구선수로 활동했지만, 불의의 사고로 꿈을 접어야만 했다. 신영록은 촉망받는 한국 축구의 유망주였다. 2003 U-17 월드컵과 2007 U-20 월드컵,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며 이름을 알렸다. 그러나 2011년 대구 FC와의 경기 중 경기 종료 직전 슈팅을 날린 이후 갑자기 쓰러졌다. 그는 50일이라는 시간 동안 깨어나지 못했으며, 기적적으로 깨어나 재활에 전념했지만, 그라운드에 복귀하지 못했다.
유연수 / 사진=팽현준 기자 |
유연수 역시 불의의 사고로 축구 선수의 꿈을 내려놨다. 지난 2022년 10월 18일 자동차를 이용해 구단 트레이너와 선수들과 이동하던 도중 음주 운전 차량에 부딪혀 사고를 당했다. 동승했던 트레이너와 선수들은 타박상에 그쳤지만, 유연수는 크게 다쳐 수술까지 받게 됐다. 유연수는 수술 후 꾸준한 재활을 통해 선수 복귀 의지를 드러냈지만, 결국 만 25세의 젊은 나이에 은퇴 결정을 내렸다.
은퇴한 두 선수는 다시 한번 그라운드에 등장해 팬들의 함성과 박수갈채를 받으며 시축을 진행했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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